서울시, 주거환경관리사업 대상지 결정…학생·주민 직접 마을계획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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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서대문구 홍제3동 5번지 일대(3만6400㎡)를 주거환경관리사업 대상지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일명 홍제문화마을로 불리는 이 지역은 과거 중국사신들이 머문 국영여관인 홍제원과 한국전쟁 이후 조성된 예술인의 주거지인 문화촌에 접해 있다.
인왕산자락에 위치하고 앞에 홍제천이 흐르는 등 공기가 좋고 한적한 곳이지만 노후주택이 밀집된 저층 구릉지주거지로 개발이 불가피했다.
이에 따라 2014년 초 김성훈 동양미래대학교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살기 좋은 학생공모전을 통해 홍제문화마을에 대한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추진했다.
이들은 연이은 학생기초조사 용역을 수행하며 주민공동체 역량강화와 마을의 이슈찾기, 마을내외 주민조직과의 연대 강화에 힘썼으며 특히 학생들이 조직한 ‘톡마루’는 주거환경관리사업 대상지로 확정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시는 홍제문화마을에 전문가를 파견하고 주민공동체 운영비 및 주민역량강화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서대문구와 함께 주민주도의 마을계획이 수립·조성될 수 있도록 주민들이 원하는 맞춤형 행정지원도 추진한다.
이에 따라 향후 홍제문화마을 주거환경 개량을 위해 18억~2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정기적인 주민워크숍 등을 통해 직접 마을계획을 수립하고 의견을 반영해 주민공동체 운영회 구성 및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 등을 추진한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홍제문화마을은 학생공모전이 끝났어도 본인들이 발굴한 마을에 학생과 교수가 마을활동가로 정착해 주민과 학생이 함께하는 ‘컬래버레이션의 모범적인 마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과 교수가 공모전을 시작했을 때의 마음으로 일관되게 주민공동체 확대 및 도시재생을 추진할 수 있어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