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 "고용안정성 높아져 보육·요양 서비스 질도 향상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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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마련 중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12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공분야 보육·요양 등 양질의 사회서비스 제공과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보육과 어르신 돌봄 등 사회서비스를 국가가 제공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아동보육·노인요양 등에서 공공복지시설에 의한 서비스 제공을 적극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국정기획위는 올해 하반기에 ‘사회서비스공단 설치법’을 발의해 내년부터 각 시·도별로 공단 설립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필요할 때는 광역자치단체가 아닌 기초자치단체에서도 공단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회서비스공단은 직영시설을 운영하면서 보육교사와 요양보호사들을 직접 고용해 국민에게 보육·요양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5년간 34만개의 공공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고용 안정성도 높여 서비스의 질도 한층 향상될 것이라고 박 대변인은 기대했다.
사회서비스공단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되면 다양한 사회서비스 관련 종사자들이 공단직원으로 근무하게 되며 이들은 각기 다른 직렬로 구분돼 별도의 임금체계와 직급체계를 적용 받는다. 더 나아가 사회서비스공단은 단순히 시설 운영에만 그치지 않고 공공·민간 시설을 상대로 교육이나 재무·사업·프로그램 컨설팅도 적극 지원하게 된다. 이러한 관련 지원사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보건복지부 아래 ‘사회서비스 지원단’도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또 국정기획위는 기존에 법인이나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던 복지시설의 경우 위탁운영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되 공공시설로 전환을 원할 경우에는 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매입을 통해 사회서비스공단의 직영시설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박 대변인은 사회서비스공단 설립을 위한 재원 마련 방안과 관련해 “견해차가 있어 다양하게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 기금 투입을 검토한다는 일부 관측에 대해 박 대변인은 “이 역시 견해차가 있는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박 대변인은 “공공분야 사회복지시설의 확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지역별 추진 일정은 사회서비스별 지방자치단체의 수요를 감안하고 서비스 종사자와 이용자 등 관계자들의 현장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