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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뮈텔 JEC그룹 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JEC 아시아 2017’ 행사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복합소재 산업은 원재료 생산자와 중간 가공업체, 자동차·항공우주 등 최종 소비자까지 가치사슬이 완전하게 통합돼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랑스 JEC그룹은 전세계 25만명의 전문가 네트워크로 구성된 세계 최대 복합소재 전시회 주관사로 지난 9년간 싱가포르에서 ‘JEC 아시아’ 글로벌 복합소재 전시회를 개최해왔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1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기로 했는데, 전라북도가 전주에서 매년 개최해온 국제탄소페스티벌(ICF)과 공동 개최될 예정이다.
뮈텔 회장은 “처음엔 싱가포르가 동남아 중심지라는 지리적인 이점과 비즈니스·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면에서 개최지로 뽑혔지만 복합소재 시장 자체는 작은 편이었다”며 “한국은 복합소재 산업이 강할 뿐 아니라 여러 인프라가 갖춰져있어 4000명 방문객이 다녀갈 국제적인 행사를 개최하기에 편한 나라”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금액 기준 지역별 복합소재 시장 규모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은 348억 유로(약 45조7600억원)로 글로벌 시장의 43%를 차지한다. 이밖에 북미(237억 유로, 30%)·유럽(165억 유로, 21%)·남미(40억 유로, 6%) 순이다. 이 가운데 한국은 21만5000톤의 복합소재를 생산, 생산규모 기준 아시아 국가별 순위로 중국(집계상 제외)·일본(42만2000톤)·인도(39만6000톤)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전기자동차·자율주행차 이슈가 떠오르는 만큼 이번 전시회에서도 자동차에 적용되는 복합소재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뮈텔 대표는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엔 경량을 줄이는 전장이 중요해지는 만큼 탄소섬유·유리섬유·천연섬유 등 여러 종류의 복합소재에 관심이 쏠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JEC 아시아 전시회에는 프랑스 소마라트·아르케마 및 벨기에 솔베이·미국 헥셀·일본 도레이그룹 등 글로벌 기업과 효성·한화첨단소재·코오롱·한국카본 등 국내 기업 등 총 50개국, 2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