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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주 토요일 시청 앞과 청계광장 일대에서 태극기 집회에 열심히 참여하던 것이 개인적인 정체성”이라며 “1·2월에는 태극기 집회의 참여 인원이 촛불집회보다 훨씬 많았지만 언론이 사실 보도를 하지 않았다. 한국당의 107석 진지를 이용해 이런 풍토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류 위원장은 ‘혁신위원장 활동이 내년 지방선거의 공천에도 영향을 주는가’라는 질문에는 “공천 개입은 현장에서 정치하는 사람들의 선택”이라며 “저는 아마 전사할 것이다. 제가 원하는 당으로 바꾸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겪다 보면 논개처럼 같이 빠져 죽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류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집권해 온 한국당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스스로 확신하지 못했다”며 “가치의 추구와 실현보다는 권력 자체의 획득과 유지에 몰두해왔다”고 지적했다. 류 위원장은 “지금부터 한국당은 대한민국이 힘들게 지키며 발전시켜 온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법치주의를 기반으로 하루빨리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고 마침내는 자유 통일을 이룩해 미래세대로 하여금 위대한 대한민국을 물려받았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며 “이 가치의 실현에 정당으로서의 존재 이유를 찾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류 위원장은 “한국당은 우파 진영을 대표하는 정당이고 원내 100석 이상을 갖고 있는 중요한 진지”라며 “이 진지에 가치를 추구하지 않고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오늘날 우파가 궤멸했다”고 비판했다.
류 위원장은 보수적통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바른정당에 대해선 “경제민주화는 우파정당이 추구하는 가치가 아니다”면서 “한국당이 이념적 가치에서 그간 너무나 ‘좌클릭’ 한 분들이 많다. 그런 정책을 재검토해 버릴 것은 버리고 지킬 것은 지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바른정당의 보수 정체성을 비판했다.
류 위원장은 “현재 한국당 당원은 아니고 내가 원하는 당이 되면 가입하겠다”면서 “지금처럼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방향으로 골격이 갖춰지면 공천 개입은 하지 않겠다. 죽을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