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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금호고속 인수 완료… 금호타이어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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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7. 06. 23. 10:20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모태 기업인 금호고속을 되찾았다. 금호고속은 금호타이어와 함께 그룹 재건의 ‘퍼즐 조각’이었다. 금호타이어와 비교해 규모가 작아 시장에서는 조만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되찾아 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제 금호아시아나는 완전한 그룹 재건을 위해 금호타이어를 되찾아오는 일만이 남았으나 현재로서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23일 금호아시아나는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가 칸서스PFP가 보유하고 있는 금호고속 100%을 콜옵션을 행사해 4375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그룹에 따르면 인수 자금은 금호홀딩스 자체 자금 2525억원과 인수 금융 1850억원으로 구성됐다.

지난 2월 금호홀딩스는 칸서스PEF와 금호고속 콜옵션 행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때 재무적 부담을 덜기 위해 금호고속은 중국 사업을 맡는 금호건설(홍콩)의 지분 전량을 775억2000만원에 PEF에 매각했고, 금호리조트의 보유 지분 중 22.4%인 349만5526주를 케이에이인베스트에 500억원에 넘겼다.

금호고속은 지난해 매출 3754억원, 영업익 499억원을 기록한 회사다. 1946년 박인천 창업회장이 광주여객자동차(금호고속)를 창업하면서 현 그룹의 모태가 됐다.
그룹은 지난 2012년 구조조정을 위해 금호고속을 IBK 케이스톤에 매각했다가 2015년 되찾았다. 이후 금호산업을 인수하기 위해 당시 3900억원에 다시 팔았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금호고속 지분 인수로 그룹 재건의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가 우량 기업인 금호고속을 인수함에 따라 지주회사의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가 그룹 재건을 완전히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금호타이어를 되찾아야 하지만 박 회장은 최근 “이번에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상표권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인수 주체인 중국 더블스타와 상표권 사용 요율을 0.2%로 정했으나,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 측은 0.5%가 적당하다며 맞서고 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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