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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SK텔레콤·KT ‘투넘버’ 가입자 한달새 10% 증가…프로듀스101 효과?

[취재뒷담화] SK텔레콤·KT ‘투넘버’ 가입자 한달새 10% 증가…프로듀스101 효과?

기사승인 2017. 06. 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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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투폰’ 서비스에 가입해 새로운 번호를 부여받은 모습./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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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번호를 부여받은 후엔 사용자 설정에서 기존 번호와 두번째 번호를 오가면서 사용할 수 있다./사진=박지은 기자 @Ji00516
한 개의 스마트폰으로 두 개의 전화번호를 쓸 수 있는 ‘투넘버’ 서비스가 반짝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투넘버 서비스에 가입하면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생방송 문자투표시 추가 표를 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SK텔레콤과 KT에 따르면 각사가 운영 중인 투넘버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달 각각 10%가량 증가했습니다. LG유플러스가 운영 중인 ‘톡톡듀얼넘버’ 서비스 가입자도 소폭 증가했고요.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극히 일부 인기 부가서비스를 제외하곤 대부분 감소 추세인데 투넘버 서비스만 최근 가입자가 두 자릿수나 증가한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투넘버 서비스는 이용자가 업무용 또는 개인용으로 구분해 쓸 수 있도록 1개의 유심(USIM)에 2개의 번호를 부여해줍니다. 1개의 스마트폰으로 2개의 번호를 쓸 수 있어 개인생활을 중시하는 20~30대로부터 호응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KT ‘투폰’ 서비스는 한 개의 요금제로 두 개의 번호를 제공해 번호별로 문자·통화·사진·카카오톡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번호에서 쓰던 서비스 대부분을 새롭게 가입할 수 있어 업무와 사생활을 완벽히 분리할 수 있지요.

새로운 번호를 추가로 부여받지만 고객센터에 문의할 필요도 없습니다. KT용 스마트폰 설정에서 ‘고객특화서비스’를 선택하면 곧장 부가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한달 요금도 4000원대에 불과해 부담없이 가입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기존번호 외에도 특정번호를 추가하는 ‘넘버플러스2’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추가번호를 노출하기 위해 ‘*281+발신번호’를 눌러야 했던 기존 서비스와 달리 넘버플러스2는 전용 앱으로 간단히 조작할 수 있습니다. 가입 고객이 전용 앱 내에 있는 모드 선택을 통해 기존 번호와 플러스넘버를 고르는 식입니다.

물론 투넘버 서비스의 인기가 장기간 지속되긴 어려워보입니다. 이날 오후 11시 프로듀스101 시즌2 최종화가 전파를 타면 가입자 이탈이 급격히 일어날 가능성도 높지요. 하지만 계기가 무엇이 됐든 투넘버 서비스를 경험해보고 만족한 고객들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지 않을까요? 출시된 지 2년을 넘긴 투넘버 서비스가 포화 상태인 통신업계의 효자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길 응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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