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두산인프라코어, 中 현지에 80톤급 초대형 굴삭기 내놔… ‘중국굴기’ 전략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70613010007099

글자크기

닫기

문누리 기자

승인 : 2017. 06. 14. 06:00

두산인프라코어
새로 출시된 DX800LC-9C 굴삭기./제공=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현지에 80톤급 초대형 굴삭기를 출시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강화된 중국 배기규제와 대형 공사 수요에 발맞춰 연비와 톤급을 동시에 높인 새 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 제품을 통해 시장 점유율 ‘톱 3’에 올라서겠다는 전략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중국사업장은 최근 DX800LC-9C 굴삭기를 현지 시장에 새로 내놨다. 해당 굴삭기는 80톤급으로, 기존에 두산인프라코어는 고객 주문에 따라 70톤급까지 제작했다. 보통 50톤급 굴삭기부터 초대형으로 분류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국내의 경우 최대 50톤급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아직 이를 뛰어넘는 초대형 굴삭기를 선보인 적이 없다.

특히 이번 굴삭기는 중국의 배기규제 강화에 따라 신규 출시한 모델이다. 지난해부터 중국도 굴삭기에 탑재되는 엔진의 배기규제를 티어3 수준으로 강화하면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새 모델에 모니터링·파노라마 카메라 및 LED 헤드 램프 등 안전 사양을 대폭 추가했고 연비도 끌어올렸다. 한국은 현재 중국보다 두 단계 위인 티어4 파이널 배기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국가별 규제에 적합한 장비를 개발해 판매하는 만큼 중국 규제 기준에 맞춘 DX800LC-9C 제품을 출시한 것”이라며 “중국 굴삭기 시장 회복세를 타고 제품과 영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배기규제 기준과 작업 환경에 맞춘 80톤급 초대형 굴삭기를 중국에 처음 내놓은 만큼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가 본격적으로 건설계획을 실행하는 등 현지 건설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신제품까지 내놓으며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실제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중국내 굴삭기 판매량은 지난해(3만여대)보다 100% 넘게 늘어난 6만2617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5월까지 현지에서 5330여대의 건설장비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한해 4650여대인 현지 판매대수를 넘어선 셈이다.
업계는 오래된 굴삭기 교체 수요 및 지역 건설 수요 및 개발붐에 힘입어 건설장비 업계가 큰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설장비 제품 경쟁력과 시장회복이 맞물려 두산인프라코어 등 한국 장비업체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중국 건설 투자가 적극 진행되는 만큼 중국 굴삭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연 10만여대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누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