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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정식 출범 이전의 성적표로,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의 비용과 인건비 등의 준비 비용이 반영됐다.
1일 케이뱅크가 공시한 ‘2017년 1분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1분기(1~3월) 총 118억2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중 115억2900만원이 관리비로 지출됐다. 200여 명의 임직원에 대한 인건비와 임차료 등이 반영됐다.
이외에 IT협력업체와 주주사 임직원 700여명이 참여했던 실거래 테스트 내용도 반영됐다.
이자로 얻은 수익은 5억원 가량이며 이자 비용으로는 300만원이 지출됐다. 수수료로 얻은 수익은 200만원인 반면, 수수료 비용으로는 7억7100만원이 계상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카드업무대행비, 컨설팅비용, 자문료 등이 수수료 비용에 포함됐다”며 “이자 수익과 비용에는 자본금을 운용했던 환매조건부채권(RP)와 콜론에서 나온 투자이익과 실거래 테스트 과정서 지출된 비용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3월말 기준 자산총계는 2191억4700만원으로, 이중 자본은 2080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대비 127억5800만원이 줄었다. 다만 자산 중 유동성이 있는 현금은 8억 원, 대출채권은 1013억4500만 원에 불과했다.
관건은 2분기다. 지난 5월 17일 기준 케이뱅크는 여신액 3100억원, 수신액 38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 개시 6주만에 올해 여·수신 총 목표량(여신 4000억원, 수신 5000억원)의 70% 이상을 달성한 셈이다.
다만 빠른 속도로 대출이 집행되고 있는 만큼 자본금 확충이 빠른 시일 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케이뱅크는 2~3년 내 25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으나, 은산분리 규제에 막혀있다. 현행법에서 산업자본은 은행의 주식을 최대 10%만 가질 수 있고,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4% 이상을 가질 수 없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