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아이’..사원증에 선불카드 기능 추가, 스마트폰 동기화해 결제
IC카드 단말기 설치 사업장은 모두 가맹점.. 식당도 반기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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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소기업 인사팀은 야근식대의 부정 사용으로 골치를 앓곤 했다. 식대장부에 부정 기입을 하거나 종이식권을 현금으로 거래하는 등 복리 후생 정책의 악용이 빈번했다. 제 용도로 사용되지 못하는 종이식권 때문에 원활한 재정관리마저 어려웠다.
100인 이상 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가 점심 식사로 평균 6000원을 지출할 경우 연간 점심 식대 비용만 72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100인 이하 근무 기업 근로자의 석식·야근 식비까지 더할 경우 취급액은 100조원에 이른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새로운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식권 사용의 경우 식권·식대장부 등 아날로그 방식이 여전하다. 업무의 전산화가 이뤄지지 않으니 식권 발행에서 결제까지 곳곳에 부정의 소지가 있다. 이 식권시장에 최근 ‘디지털’ 바람이 불고 있다.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업무 효율성과 재정관리까지 돕는 식권 서비스를 제공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상용 근로자 1100만명의 ‘식권사용’을 책임지기 위한 서비스를 알아보자.
2015년 2월 7억원의 초기투자 유치, 2016년 7월에는 우아한형제들·네이버 등으로부터 35억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받은 벤디스는 모바일 식대관리 솔루션 ‘식권대장’을 제공한다. 벤디스는 2016년 기준 매출액 100억원 고지를 넘었고, 올해 1분기에는 110개 고객사를 돌파했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소상공인 대상 멤버십 아이템으로 사업을 운영하던 중 수십년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종이식권이 사용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모두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누구도 바꾸려 하지 않는 시장이라고 판단해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벤디스가 제공하는 서비스 ‘식권대장’은 국내 최초의 기업용 모바일 식대관리 솔루션이자 모바일 식권서비스다. 기업은 그룹웨어를 수정하거나 별도 시스템의 구축없이 임직원의 스마트폰에 ‘식권대장’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자사에 최적화된 식대관리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다. 종이식권 발급처럼 관리비용이 들지 않고, 식당 제휴에서 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은 벤디스의 전문 인력이 대행한다. 인건비가 절감된다는 의미다.
아울러 벤디스는 외부식당을 이용해 직원들의 식사를 제공하는 범용 ‘식권대장’ 외에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기업들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구내식당에 식권대장 설치해야하는 전용 단말기는 벤디스가 무상으로 설치하며 앱을 이용한 사용법은 동일하다.
아울러 여럿이 함께 식사할 때 결제의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함께 결제’ 기능도 제공한다. 각자의 식권(포인트)를 한 사람에게 몰아주면 전체 식대를 한번에 결제할 수 있다. 팀·부서 단위로 이뤄지는 한국 특유의 단체식사 문화를 반영한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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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칩이 삽입된 코나머니 사원증에는 출입·통제 기능 외에 코나머니 플랫폼을 활용한 선불카드 기능이 추가됐다. 사용자는 코나머니 앱을 설치하고 사원증과 동기화를 시키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식대를 결제·확인·충전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 외에도 코나아이가 제공하는 실물 카드와 스마트폰을 접촉해 동기화시키면 스마트 폰 속의 모바일 카드를 실물 카드로 옮길 수 있다. IC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사업장은 모두 가맹점으로 추가할 수 있어 식당 및 메뉴 선택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도 장점이다. 식당 측에서도 정산 주기가 짧은 전자식권을 반기는 추세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식권뿐 아니라 복리후생 비용도 사원증으로 지급해 지정된 가맹점에서 사용하게 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기업별 복리후생 정책에 맞춘 결제 옵션을 제공할 수 있어 임직원의 만족도와 회사의 편의 모두를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