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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남편의 품격’ 삶의 질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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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7. 05. 25. 10:25

전희수 문경경찰서 남부파출소장
전희수
가정폭력의 여러 유형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형태는 아내에 대한 남편의 폭력 또는 학대다.

남편의 학대 행위는 학대를 당하는 아내들에게 신체적 손상을 입힐 뿐만 아니라 정서적, 사회적 부적응을 겪게한다. 또 자녀들에겐 폭력 학습의 기회를 제공해 매우 중요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남편의 가정폭력은 아내와 자식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소유의식이 주된 원인이다. ‘내 마누라, 내 자식을 내 마음대로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잘못된 인식이 결혼 전 만남의 과정에서 느낀 남자의 품격을 잃게 한다.

미국의 시민운동가 헬렌 니어링이 지은 남편과의 만남에 대한 자전적 에세이 ‘아름다운 삶 그리고 마무리’에서 “나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어떤 행위를 하느냐가 인생의 본질을 이루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단지 생활하고 소유하는 것은 장애물이 될 수도 있고 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로의 배려와 사랑으로 조화로운 삶을 이룬다는 뜻이다.
그동안 삶이 참 팍팍하게 일로 채워져 있는 현실을 살았다면 이제는 식탁이 있는 삶을 통해 균형을 다시 맞춰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겨 봐야 한다.

생활의 질을 높이기보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조화로운 삶을 실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조화로운 삶의 지혜는 ‘열자(列子)’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강하고자 하면 반드시 부드러움으로 이를 지켜야 하고, 강하고자 하면 반드시 약함으로써 이를 감싸야 한다. 부드러움을 바탕으로 쌓으면 틀림없이 굳세어지고 약함을 근거로 쌓으면 틀림없이 강해지게 마련이다”고 했다.

사랑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의 행위이다. ‘당신과 함께 있어서 좋아. 당신은 매우 훌륭한 동반자요. 내 삶에 당신은 최고의 선물이다’라고 표현해보자

남편의 품격이 있을 때 비로소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다. 행복은 주어진 삶에 감사하고 살아갈 때 내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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