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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케이아시아리뷰는 23일 “일본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비트코인이 주류(화폐)로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식당·주유소·편의점 등 다양한 소매업종에서 비트코인을 받고 있다. 특히 일본은 비트코인은 환전이 필요없다는 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호응을 기대하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기업 비트플라이어(bitFlyer)의 최고재무책임자 미도리 카네미쓰 미도리는 “올해 안에 약 30만 개의 상점이 비트코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본 저가 항공사인 ‘피치 에비에이션’도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받을 것이라고 전날 발표했다. 이 항공사는 “외국인들의 방문을 촉진하고 일본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원한다”면서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취항지 공항 카운터에 비트코인 전용 ATM을 설치하거나 현지 상점에 비트코인 도입을 독려해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일반인들은 가스요금 납부도 할 수 있다. 일 가스공급업체 닛폰가스는 본사에서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비트코인용 ATM기기에서 가스요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4월 법개정을 통해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인정한 일본은 사용처를 늘리는 것 외에도 해외에 비트코인 ATM을 수출하고 독자적인 가상화폐를 만드는 등 디지털화폐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일 전자기업 OKI는 이달 안으로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환전해주는 ATM기기 ‘리사이클러 G8’을 출시한다. 이 ATM기기는 사용자의 비트코인을 시가에 따라 현금으로 환전해주며 현금을 입금해 비트코인 잔액을 늘릴 수도 있다. OKI는 이 제품을 인도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에 5년 안에 약 15만 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트코인 외 다른 가상화폐도 시험에도 적극적이다.
일본 가상화폐거래소 ‘테크 뷰로’는 아이돌 스타 사노 마야를 딴 가상화폐 ‘사노마야’를 만들어냈다. 팬들이 주로 거래하는 이 화폐는 스타의 인기에 따라 가치가 등락한다. 지자체에서 가상화폐를 만들기도 한다. 이바라키현 가스미가우라는 지역 상점과 식당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스마트폰을 통해 지급한다.
한편, 비트코인은 22일 1비트코인 당 2187달러까지 올라 6년 전보다 가치가 1000배 뛰는 등 최근 들어 연신 사상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의 가치가 올해 초와 비교해도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높아진 관심이 한 요인이라고 전했다. 호주도 오는 7월부터 비트코인으로 결제시 부가가치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비트코인의 결제수단으로서의 지위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