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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 거듭나는 병원…갤러리 상설화·음악회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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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17. 05. 0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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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치과병원은 4월24일 2층 로비 전시관에서 함연주 작ㄱ가 초청전시회를 오픈했다. 함 작가가 허성주 병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에게 ‘Blooming(블루밍)’을 주제로한 이번 전시회 작품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대치과병원
각급 병원들이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림 전시나 음악회 개최가 일상이 되면서 차가운 병원 이미지가 한층 나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병원 상주 인력 뿐 아니라 병원 밖 출입에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심리적 안정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병원마다 문화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치과병원은 지난달 24일 2층 로비 전시관에서 함연주 작가 초청전시회를 오픈했다. ‘Blooming(블루밍)’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머리카락, 유리, 금속, 크리스털 스톤 등 여러 재료를 접목해 작업한 작품 19점을 선보인다. 전시회는 24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며, 병원을 방문하는 누구나 전시회 관람이 가능하다.

서울대치과병원은 지난해 12월 성신여대 ‘Ensemble’팀을 초청해 겨울 음악회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하반기에도 ‘첼리스트 예슬의 빵집콘서트’ 와 연주회 등 각 종 문화행사를 계획하는 등 문화예술 행사를 대폭 확대했다.

경희의료원은 지난달 11일 정보행정동 제2세미나실에서 ‘갤러리 경희’(慶熙) 개소식을 개최했다. 세계적인 한글 서예가 김지수씨의 서예 작품과 경희의료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아이들의 그림을 이용해 작업한 스토리디자이너 김유나씨의 작품이 오픈 기념 전시작으로 선택됐다.
임영진 경희의료원 원장은 “신체적 고통과 더불어 환자의 마음도 치유해야 한다는 병원 설립 이념에 따라 갤러리를 만들게 됐다”며 “전시 작품 감상을 통해 환자와 가족 모두가 삶에 희망을 얻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개원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는 지하 1층에 ‘갤러리 란’을 만들어 환자와 지역민에게 오픈했다.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치유경험을 제공하는 이곳에서는 현재 ‘동양화로 만나는 예수의 생애’(生涯) 전시회가 진행중이다. 16일부터 곽연주 작가의 ‘행복여행 이야기’ 초대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13년부터 갤러리를 뜻하는 ‘SPACE’와 치유를 의미하는 한자 ‘癒’(병 나을 유)를 결합해 작명한 ‘스페이스 유’(Space-U)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 10월 세계적인 생화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월터 길버트 박사를 초청해 아시아 최초로 ‘월터 길버트 특별 사진전’을 여는 등 다양한 전시회가 이어지고 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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