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이날 삼청동 지명의 의미와 총리공관 내부에 건립된 한옥 ‘삼청당(三淸當)’ 이름의 유래 등을 설명했다.
삼청동은 조선의 수도 한성에서 가장 뛰어난 경치로 꼽혔다. 조선 성종 때 학자로 악학궤범(樂學軌範)을 편찬한 성현(成俔)은 용재총화 1권에서 삼청동을 한성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으로 극찬했다.
산청·수청·인청, 즉 산도 맑고 물도 맑고 사람의 마음마저 맑아져서 삼청이라고 부르게 됐다는 설이 있다.
현재 총리공관은 조선 중엽 태화궁이 있었던 자리로, 총리공관 정원에는 수령이 오래된 고목들이 잘 보존돼 있어 옛 정취가 그대로 살아 있다. 본관건물 현관 앞의 측백나무는 국내 최대·최고의 고목이고, 삼청당 뜰 앞에 있는 등나무의 수령은 약 1000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목조·기와 건물이던 삼청당을 현대식 한옥으로 개축한 것은 1979년 10월 최규하 총리 때다. 이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삼청당이라는 휘호를 직접 써서 보냈고, 이는 현재 현관 입구에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