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유사 상품보다 수익률 낮아
홈피 작년 11월 말부터 업데이트 없어
"단기 수익보단 장기적 관점서 봐야"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국내펀드 9개, 해외펀드 10개로 구성된 총 19개의 코어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코어펀드 중 국내 액티브 주식형의 성과를 반영해 지수화한 코어펀드 인덱스를 살펴보면 연초 이후 수익률이 3.7%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6%였고 이와 유사한 상품의 수익률 평균인 유형평균은 4.3%로 코어펀드 인덱스 수익률보다 더 높았다. 최근 1년, 2년 수익률도 각각 0.6%, 1.7%로, 같은기간 유형평균(1.7%, -4.2%)에 비해서는 다소 높았지만 코스피 수익률(8.4%, 3.6%)에 비하면 오히려 낮다.
코어펀드는 여승주 현 대표이사 체제가 구축되기 전인 지난 2014년 주 전 대표이사 시절 처음 기획된 상품이다. 주 전 대표이사는 ‘고객 중심’ 경영을 주창하며 매도 리포트 확대, 고위험 주식 선정 등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코어펀드다. 코어펀드는 금융회사들이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하기보다 당시 인기를 끄는 펀드 위주로 추천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정성적 평가와 운용성과, 위험, 보수 등의 정량적 지표를 철저하게 검증해 선정한 펀드를 판매하겠다는 취지로 등장했다. 하지만 기획 취지에 비해 성적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한화투자증권 홈페이지에 공지된 코어펀드 분석보고서 역시 지난해 11월 말 이후 별다른 업데이트가 없다. 더불어 지난 2월부터는 주 전 대표 시절 잠시 중단됐던 추천펀드가 재개되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 한화그룹과의 마찰을 빚는 등 한화투자증권에 아픔을 남겼던 주 전 대표이사에 대한 그림자 지우기의 일환이 아니겠냐는 시선도 존재한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코어펀드 분석보고서는 분기마다 나와 지점 PB들한테는 전달됐다”며 “홈페이지에는 아직 업데이트가 안 됐을 뿐, 코어펀드 판매를 접은 것은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추천펀드와 코어펀드는 서로 다른 라인업으로 병행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코어펀드는 단기 수익률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