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3, 류수영, 이유리 |
'해피투게더3'가 류수영의 러브스토리부터 엔딩포즈까지 쉴 틈 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13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시청률의 제왕' 특집으로 이유리, 류수영, 민진웅, 이영은, 김동준, 최정원 등이 출연했다.
이날 '한국인이 뽑은 최고의 악역'에도 꼽힌 이유리는 악녀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냐는 질문에 "데뷔 14년 만에 얻은 타이틀이라 그렇지 않다"며 '가소로운 표정'을 끊임없이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유리는 '드라마 흥행의 법칙'인 다음 회가 보고 싶은 엔딩 표정을 직접 보여줘 웃음을 유발했다. 감기에 걸린 상황에도 애교와 발랄한 에너지, 최정원에게 "노재미"라고 돌직구를 던지는 등 시종일관 맹활약을 펼치며 돋보이는 예능감을 발휘했다.
이날 토크왕은 단연 류수영이었다. '류수영의 재발견'이라고 할 정도였다. 류수영은 지난 1월 박하선과 결혼한 후 신혼인 만큼 그 동안 숨겨왔던 '신흥 사랑꾼'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류수영은 "결혼하니 퇴근하는 게 제일 좋다"며 "둘만의 우주가 생긴 기분"이라며 지구가 없어져도 돌아갈 곳이 생겼다는 시적인 표현으로 부러움을 유발시켰다.
류수영은 박하선과 첫 만남, 키스를 거절당하고 결혼을 결심한 계기, 소박했지만 진심을 담은 프러포즈, 셀프 웨딩 촬영까지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털어놓아 시선을 집중시켰다. '해피투게더' 15주년을 축하하며 직접 축하 케익을 밤새 만들어온 '로맨틱 가이' 류수영은 박하선과 하석진의 극 중 키스신에 "기분이 되게 더러워 깜짝 놀랐다"고 솔직 고백해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이영은은 결혼 4년 차이지만, 출산을 위해 2년간 쉬었다 주연으로 컴백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영은은 "편하고 좋은 건 있는데 집에 빨리 가고 싶지는 않다"고 쿨하게 말하는가 하면, '산부인과'에서 호흡을 맞춘 송중기가 이제는 너무 유명해져 먼 사람 같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이영은은 청첩장을 주지 않았지만 군복무 중이던 송중기가 결혼식에 참석해서 고마웠던 사연과 유모차를 끌고 마트에서 우연히 만난 송중기가 “아줌마가 따로 없네”라고 농담을 던진 일화를 공개하는 등 송중기와의 오랜 우정을 시종일관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펼쳐놓았다.
이에 이영은과 열살 연하이지만, 신혼부부로 출연 중인 김동준은 이영은의 팬이었음을 털어놔 시선을 모았다. 책받침이 아닌 PMP 세대로 이영은을 바탕화면서 소장했다고 밝히며 숨겨둔 '팬심'을 드러낸 것. 이영은은 "자기최면을 거는 것 같다"며 "왜 4kg이 빠지는지 모르겠다"고 능청을 떨었다. 이영은은 일일 드라마를 모니터 하느라 21개월 아기가 덩달아 늦게 잔다는 이야기부터, 남편에게 맡기고 전화했다 끊임없는 전화에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갔다는 일화까지 육아의 어려움을 솔직히 토로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샀다.
그룹 UN 출신 최정원은 중간 중간 뜬금없이 말을 하며 두 드라마의 대결 구도를 만들어 MC 유재석 전현무 박명수 등으로부터 "옛날 예능 스타일" "김흥국 스타일"이라는 핀잔을 받았다. 털털하면서도 천진한 듯한 말투로 '진지청년'이라는 별명을 얻은 최정원은 미국 맨하튼 출신으로 '하튼이'라는 별명이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었다.
민진웅은 김래원 이선균 서경석 등의 성대모사를 완벽히 재현해 내 스튜디오를 압도했다. 다음회가 보고 싶게 만드는 엔딩 표정을 즉석에서 연기해 보이며, 재치만점의 연기력으로 웃음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