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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신문은 18~19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17~19일 조사에 비해 10%포인트나 낮아진 56%로 집계됐다고 20일 전했다.
특히 요미우리 신문이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이 출범한 이후 벌인 여론조사 가운데 이번 결과가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또한 지난해 9월 이후 요미우리가 실시한 내각 지지율 조사 중 가장 낮은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힌 사람의 비율은 지난달 조사에 비해 9%포인트 늘어난 33%였다.
지지율 하락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파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무당파의 아베 내각 지지율은 45%에서 33%까지 떨어졌다.
아베 총리의 지지율 급락의 원인으로는 모리모토 학원 스캔들 파문이 커져가는 가운데 아베 총리 부부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의혹 등이 꼽힌다.
모리토모 학원은 지난해 관할 지방정부와 수의계약을 통해 초등학교 부지로 쓸 국유지를 평가액의 14% 수준인 1억3400만엔(약 13억5800만원)의 헐값에 구입했다가 논란이 됐다.
아베 총리는 모리토모 학원과의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으나 최근 이 학원의 이사장이 “아베 총리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국유지를 헐값에 매각한 이유에 대해 ‘해당 토지에 매립된 쓰레기 처리 비용이 가격에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의 85%는 이 같은 설명에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다. 아키에 여사가 헐값 매각에 관여한 바 없다고 한 아베 총리의 답변에 관해서도 64%가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집권 자민당 의 한 간부는 “이 정도의 내각 지지율 하락은 예상 범위 내지만, 앞으로 모리토모 학원 문제 등에 대해 정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신문에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