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관리어업은 어업인 스스로 공동체를 결성해 공동어장의 수산자원 보호와 조성 활동 내용을 담은 자율관리규약을 만들어 어장 휴어기, 종자 방류, 해안 쓰레기 청소, 어획량 축소 등을 실천하는 어업 방식이다.
도는 풍요로운 바다 만들기에 적극 참여한 우수 공동체 16곳을 선정, 총 16억원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사업비는 지역 특성에 맞는 수산종자 방류, 재해대책 시설(소형선박인양기 등) 구입, 어선 안전장비 설치 등 공동체 소득증대에 쓰인다.
선정된 지원 대상 공동체는 △목포 낙지연승 1억원 △순천 창산 1억 200만원 △고흥 월정·대서안남 1억 8000만원 △보성 동율 1억 7000만원 △장흥 남진키조개 1억 2000만원 △강진 수안·연안어선 2억 2000만원 △해남 내동·통호·평호·통발·신의·징의 6억 4000만원 △완도 넙도 1억 2000만원 △신안 안창 1억 2000만원이다.
도내 자율관리어업 공동체는 2001년 20개소 1621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308개로 늘어 참여 어업인이 2만여 명에 달한다. 전국적으로는 1160개소에 7만 1795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대표 우수 공동체로 선정된 보성 동율 자율관리공동체는 2011년 어업인 81명의 참여로 출발해 83ha의 마을 양식장 이용 규칙을 만들었다.
주요 소득 품종인 낙지는 30cm 이상, 새꼬막은 3cm 이상일 경우에만 채취토록 하고 조업 금지 기간도 낙지는 1년 중 120일(6~9월)로 늘렸다. 법적 금지 기간은 1개월이다. 연간 채취량도 낙지는 15만 마리, 새꼬막은 3톤으로 제한해 자원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또 매년 2억원 상당의 새꼬막 종자를 어장에 뿌려 관리하고, 매월 모든 회원이 해양쓰레기 수거에 힘을 모아 연간 30톤의 폐어구를 수거하고 있다.
그 결과 마을공동체 평균 소득은 2011년 2000만원에서 2016년 103억원으로 늘어, 어가당 평균 소득이 8500만원에 이른다. 황폐해졌던 양식장에 어업인들 스스로 활기를 불어넣은 셈이다.
도 관계자는 “수산자원 이용자인 어업인 스스로 수산자원 관리를 실천해 소득 증대 효과를 내면서 어촌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어선어업, 양식어업 분야도 더 많은 신규 공동체를 발굴해 어업인의 자율관리어업 참여 확대를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