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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소리 일본]아베 부인 명예교장 ‘모리토모 스캔틀’ 파문 일파만파 이번엔 ‘뇌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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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기자

승인 : 2017. 03. 02. 12:53

Japan First Lady School Scandal <YONHAP NO-4522> (AP)
사진=/AP,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명예교장직을 역임했던 모리토모(森友) 학원 국유지 헐값매각 스캔들이 더 커지고 있다. 그만큼 아베 총리에게도 더 큰 장애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방재담당상이었던 고노이케 요시타다(鴻池祥肇) 자민당 참의원 의원은 1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자민당 지부가 모리토모 학원 측으로 20만엔(약 200만원) 기부금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이 2일 보도했다.

고노이케 의원은 ‘자민당 효고(兵庫)현 참의원 선거구 제2지부’ 정치자금수지보고서를 인용해 모리토모 학원 측이 2014년 1월과 2015년 1월 각각 10만엔(약 100만원) 씩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와 관련 학원측이 “학원 측이 국유지 매각을 위해 고노이케 의원에게 중개를 부탁할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노이케는 이 기부금을 학원 측에 반환하겠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모리토모 학원은 초등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오사카(大阪)부 도요나카(豊中)시에 있는 감정가 9억5600만엔(95억7550만원)의 국유지를 이에 14%인 1억3400만엔(13억4220만원)에 사들여 정부 차원의 특혜 의혹을 불렀다.

특히 고노이케 의원은 이와 별도로 모리토모 학원의 이사장 부부가 돈이 든 봉투를 내놓았던 적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고노이케 의원은 2014년4월 가고이케 야스노리(籠池泰典) 모리토모 학원 이사장과 그의 부인이 함께 참의원 의원회관을 방문해 약 수 분간 만남을 가졌다. 그는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가고이케 이사장이) 재무성에 부탁이 있다는 식의 말을 들었다”면서 “‘부탁해달라’는 등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가고이케 이사장의 부인은 당시 울면서 종이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고노이케 의원은 안에 들은 것이 “돈인지 곤약인지 확인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이를 거절하고 “무례다, 돌아가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모리토모 학원 측이 국유지 매입을 위해 뇌물을 내놓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옴에 따라 아베 총리에게도 또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당초 모리토모 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 논란과 함께 학원 측이 이 국유지에 세워질 초등학교의 이름을 ‘아베 신조기념소학교(초등학교)’로 하고 모금 활동을 벌여 파문이 확산했다.

아베 총리는 정치가로서의 생명까지 걸면서 국유지 매각 과정에서 “나와 아내는 전혀 관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24~26일 실시)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1월보다 6%나 떨어진 60%를 기록했다.

1일 아베 총리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도 고이케 아키라(小池晃) 공산당 서기국장이 아키에 여사와 모리토모 학원의 관계를 추궁하자 “아내를 마치 범죄자 취급하는 것은 매우 불유쾌하다”고 밝히는 등 파문은 가라않지 않고 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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