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전 대표는 이날 여성고용의 모범업체로 평가받는 경기도 반월 시화공단의 ‘프론텍’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 여성 일자리 정책을 발표했다.
안 전 대표의 일자리 정책은 질 낮은 일자리를 개선하고 기업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를 포함해 모두 131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제시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겨냥한 차별화 정책이다.
안 전 대표는 요양보호사와 보육교사, 간병인, 장애인활동 보조인, 가사노동자 등 비정규직 돌봄 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경력인정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가사 사용인에 대해서도 근로기준법을 확대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콜센터 고객상담원과 승무원, 판매서비스 노동자 등 감정노동자의 감정·치유 상담 비용을 지원하고 산업재해 인정범위를 현행보다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여성 근로자들과 현장 간담회도 갖고 생생한 애로사항을 듣고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 안 전 대표는 “저도 개인적으로 지난 30년 맞벌이부부 생활을 하며 아이 키우느라 힘들었다. 저희 부부는 먼저 퇴근한 사람이 밥을 먼저 한다”면서 “그래서 제가 집에서 평생 한 번도 못해본 말이 ‘밥줘’다. 먼저 온 사람이 밥하니까 너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육아환경, 직장내 성평등 문화가 개선된 게 없다”며 “성평등 일터문화를 만드는 일과 남녀 모두 출산과 육아에 있어 평등한 권리와 책임을 갖도록 제도·문화적으로 정착시키는 일이 우리 앞에 놓여진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다음 주에도 산업정책과 창업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정책 현장 행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