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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 작가는 현대인의 다양한 삶의 방식을 인문학적 사유로 풀어내는 뉴미디어아티스트다.
영남 서예의 대가 한영구 선생의 아들인 그는 어린 시절 배운 서예를 작품세계에 반영시켰다. 그는 글자와 몸을 통해 ‘소통’에 관해 말하는 작품들을 만들었다.
미국 유학시절에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시공간의 땅바닥을 발로 밟고 몸으로 두드리며 특정 문자를 반복적으로 덮어쓰는 퍼포먼스 기록영상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대형 설치작 ‘피스톤’도 ‘소통’에 관해 얘기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이 작품에 관해 “피스톤의 움직임을 상공에서 포착한 뒤 이 움직임을 추적하고 집적했다. 그리고 이 움직임으로 글자를 만들어서, 철학자의 문구를 운율에 맞춰가며 시로 썼다”며 “피스톤의 움직임으로 이미지를 만든 뉴미디어 비디오 설치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인에게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피스톤’을 포함해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드로잉, 사진, 설치 작품 등 총 29점을 선보인다.
동국대학교 미대와 뉴욕 스쿨오브비주얼아트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로우어 맨해튼 문화위원회, 뉴욕예술재단, 큐 예술재단, 아트 오마이, 퍼핀예술재단 등의 지원을 받으며 뉴욕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