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 프라가티 마이단 국제전시회장에서 제 1회 인도 게이밍쇼 2017가 열렸다/=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인도에서 한국 기업들이 만든 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인도 뉴델리 프라가티 마이단(Pragati Maidan)국제전시회장에서 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3일간 제 1회 인도 게이밍 쇼 2017(India Gaming Show 2017)가 열렸다.
4일 열린 인도 뉴델리 프라가티 마이단 국제전시회장에서는 게임에 열정이 가득한 사람들로 붐볐다. 입구에서부터 사람들의 눈에는 호기심과 기대감이 넘쳐났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거대한 스크린이었다. 스크린에서는 격투게임이 진행 중이었다. 관객들은 손에 땀을 쥐고 응원전을 펼쳤다. 이는 마치 우리나라의 게임방송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제 1회 인도 게이밍 쇼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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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프라가티 마이단 국제전시회장에서 제 1회 인도 게이밍 쇼 2017가 열려 5개의 국내 게임회사가 참석했다. 사진은 국내게임회사인 제페토 부스의 모습이다/=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열띤 응원전을 뒤로하고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자 수많은 부스와 함께 게임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로 붐볐다. 부스마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다양한 게임들이 홍보되고 있었다. 그 중 유독 사람들이 몰리는 한 곳이 보였다. 한국게임개발사 제페토의 부스였다. 제페토 부스는 이미 포화상태로 발디딜 곳조차 없었다. 게임을 직접 체험하기 위한 인파들로 인해 긴 줄이 만들어졌지만 게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짜증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계속되는 SNS 해쉬 태그하기, 게릴라 퀴즈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어 참가자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제 1회 인도 게이밍 쇼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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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 인도 프라가티 마이단 국제전시회장에서 열린 제 1회 인도 게이밍 쇼 2017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제페토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인도 현지에서 ‘피어싱 블로우(Piercing Blow)’라 불리는 ‘포인트 플랭크’를 서비스하면서 인지도를 쌓아왔다.
평소 게임에 관심이 많다는 사마르(Samar·20)씨는 친구들과 함께 전시회장을 방문했다. 사마르씨는 “평소에도 게임을 즐겨하는 편”이라며 “델리에서 게임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재미있는 게임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여기(제페토)가 가장 재미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게임 전시회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제 1회 인도 게이밍 쇼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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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프라가티 마이단 국제전시회장에서 제 1회 인도 게이밍 쇼 2017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경기를 통해 상품을 받을 수 있었다./=정인서 뉴델리(인도)
다른 부스들의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다른 한국부스로 이동했다. 이곳에서도 꽤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스마트폰 게임 위주의 귀여운 캐릭터들의 모습은 어른들과 어린이 모두를 사로잡고 있었다.
수렌다르(Surendar·32)씨는 아들과 함께 한국 게임 부스를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단순한 플래시 게임만을 즐겼었다”며 “다양한 게임의 종류에 무척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부스에서는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많아서 아들에게 시키기가 부담스러웠다. 반면 한국부스에서는 어린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게임을 만날 수 있다”며 반겼다.
제 1회 인도 게이밍 쇼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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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프라가티 마이단 국제전시회장에서 제 1회 인도 게이밍 쇼 2017가 열렸다. 많은 참가자들이 한국게임에 큰 관심을 가졌다/=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정철우 주임은 “인도의 게임신흥시장으로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의 경우 고사양의 게임을 선호하는 반면 인도는 저사양의 게임을 선호한다”며 낮은 사양의 컴퓨터로 즐길 수 있는 저사양 게임이 인도에서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내년에는 참가기업을 더 많이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도산업연합회(CII)가 주관하고 인도전자정보기술부(Ministry of Electronics & Information Technology)와 주인도한국문화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이 박람회 주빈국으로 초청됐다. 총 5개의 국내업체가 참가해 게임과 애니메이션, 정보(Information)와 오락(Entertainment)의 합성어인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 전시 등을 선보이며 e스포츠(e-Sports)토너먼트를 진행했다.
제 1회 인도 게이밍 쇼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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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프라가티 마이단 국제전시회장에서 제 1회 인도 게이밍 쇼 2017가 열렸다. 많은 참가자들이 한국부스에서 게임을 즐기며 관심을 가졌다/=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