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3조7222억원으로 전년(3조6332억원)보다 2.4% 증가했다. 총매출액도 51조2865억원으로 2.1% 늘었다.
지난해 이통사들의 실적을 견인한 사업은 크게 인터넷과 IPTV 분야였다. KT의 인터넷 매출이 ‘기가(GiGA) 인터넷’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11.4% 증가해 6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IPTV를 포함한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15.8% 증가한 1조9252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을 합한 TPS 매출이 전년 대비 9.8% 증가한 1조5847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도 IPTV와 초고속인터넷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하지만 이통3사의 무선 사업의 성장성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 국민 인구 수보다 많은 통신서비스 이용자로 인한 ‘가입자 포화’ △단통법 등에 따른 20% 요금할인 가입자 증가 △정치권·시민사회 등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이 더해지면서 전통적 사업이었던 무선 시장 매출의 성장 둔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이동전화 매출이 전년 대비 0.9% 감소했으며 KT의 무선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0.6% 증가에 그쳤다. 그나마 고가 요금제를 선호하는 LTE 가입자 비중이 3사 중 가장 높은 LG유플러스의 이동전화(무선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IPTV 및 인터넷 분야의 매출 증가율이 10%에 이르는 것과 비교했을 때 성장 둔화가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의 향후 전략도 IoT·AI·미디어 등 신사업 진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통신사들은 5G·가정용 IoT·인공지능 스피커·커넥티드 카·가상현실 플랫폼 등 신규 사업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으며 일부 시장에서는 치열한 경쟁도 벌이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이통사들이 전통적인 사업분야인 무선 시장에서 성장 절벽을 체감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IoT·AI 사업 등 다양한 신규 사업 분야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놓기 위한 적극적인 통신사들의 행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