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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무선 사업 ‘주춤’…IoT·AI 등 신사업 진출 본격 나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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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승인 : 2017. 02. 03. 15:44

국내 무선통신가입자수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20% 요금할인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이통사들이 무선 사업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 반면 인터넷과 IPTV 분야에서는 꾸준히 성장을 이뤘다. 전통적 대표 사업인 무선 분야에서 한계를 느낀 이통사들이 향후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등 신규 먹거리 사업 진출에 본격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3조7222억원으로 전년(3조6332억원)보다 2.4% 증가했다. 총매출액도 51조2865억원으로 2.1% 늘었다.

지난해 이통사들의 실적을 견인한 사업은 크게 인터넷과 IPTV 분야였다. KT의 인터넷 매출이 ‘기가(GiGA) 인터넷’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11.4% 증가해 6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IPTV를 포함한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15.8% 증가한 1조9252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을 합한 TPS 매출이 전년 대비 9.8% 증가한 1조5847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도 IPTV와 초고속인터넷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하지만 이통3사의 무선 사업의 성장성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 국민 인구 수보다 많은 통신서비스 이용자로 인한 ‘가입자 포화’ △단통법 등에 따른 20% 요금할인 가입자 증가 △정치권·시민사회 등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이 더해지면서 전통적 사업이었던 무선 시장 매출의 성장 둔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이동전화 매출이 전년 대비 0.9% 감소했으며 KT의 무선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0.6% 증가에 그쳤다. 그나마 고가 요금제를 선호하는 LTE 가입자 비중이 3사 중 가장 높은 LG유플러스의 이동전화(무선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IPTV 및 인터넷 분야의 매출 증가율이 10%에 이르는 것과 비교했을 때 성장 둔화가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의 향후 전략도 IoT·AI·미디어 등 신사업 진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통신사들은 5G·가정용 IoT·인공지능 스피커·커넥티드 카·가상현실 플랫폼 등 신규 사업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으며 일부 시장에서는 치열한 경쟁도 벌이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이통사들이 전통적인 사업분야인 무선 시장에서 성장 절벽을 체감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IoT·AI 사업 등 다양한 신규 사업 분야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놓기 위한 적극적인 통신사들의 행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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