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안양∼성남민자고속도로(21.8㎞)와 성남∼장호원 국도 전 구간(41㎞)이 올해 하반기께 연계 개통하면서 인천공항에서 원주까지의 이동시간이 94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이들 도로가 연결되면 인천공항에서 원주까지 운행거리는 167㎞에서 143.6㎞로 23.4㎞ 줄고, 이동시간은 종전 135분에서 94분으로 41분 단축된다.
이와 함께 인천발 KTX 사업이 완성되면 인천-강원 구간의 주파속도가 98분대로 예상돼, 올림픽을 앞두고 복수의 교통수단에서 90분대 주파가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 같은 접근성 확대가 오히려 인천공항에 내린 올림픽 손님들의 타 시도 유출로 이어질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올림픽 손님을 인천에 머무르게 할 수 있는 특화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대부분 선수단과 관광객들이 공항과 항만을 통해 인천을 찾지만, 이동 시간이 짧아질수록 입국 당일 훈련캠프나 개최지로 이동할 시간적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또 시가 아직 올림픽 특수를 누리기 위한 관광상품 개발이나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시차 적응을 위해 휴식을 취하는 2~3일의 시간마저도 숙박과 쇼핑, 먹을거리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서울 등 기타 수도권에서 보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가 지난해 12월 평창올림픽 공동관광마케팅 협약식을 통해 올림픽 특수를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올림픽과 관련된 주요 도시들과 관광상품 등을 공동으로 개발해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들의 인천 유입을 적극적으로 개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올림픽 특수를 골고루 누리기 위해 서울·경기·강원·충북과 함께 관광상품 개발 등 협력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며 “시 자체적으로는 숙박비 할인과 인천지역 관광지 이용에 따른 면세점 인센티브제 시행 등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국내에서 열리는 첫 동계올림픽이자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30년 만에 유치한 올림픽으로 대회기간 방한하는 해외관광객은 39만명, 이들의 지출규모는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