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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못 춘 휴대폰…수출 효자 자리매김한 O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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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17. 01. 25. 15:14

2016년 ICT 산업 수출입 동향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2015년보다 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효자’ 휴대폰이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인도업체들과 경쟁 심화에 시달린 탓이다. 휴대폰 수출은 지난해 내내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 반면 낸드플래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 등은 지난해 하반기 수출 상승곡선을 그렸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6년 ICT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살펴보면 수출은 1625억달러, 수입은 897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6월 수출은 763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0.4%나 감소했지만, 7~12월 861억2000만달러까지 회복됐다. 하반기 수출의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는 1.7%대까지 줄었다. 특히 12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3.3%나 증가해 힘을 보탰다.

휴대폰 수출은 삼성전자의 표정에 향방이 갈렸다. 지난해 휴대폰 수출은 243억4000만달러로 상반기 126억4000만달러, 하반기 117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상반기 감소폭은 5.7%였지만, 하반기엔 25.2%로 5배 가까이 늘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상반기엔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인기에 힘입어 수출 규모를 견인했지만, 하반기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손실을 입었다. 주력 제품이 단종되면서 국내 휴대폰 수출의 감소폭도 대폭 커졌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62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상반기엔 7.4% 감소했지만, 하반기 단가 상승에 힘입어 5.1% 증가했다. 상반기 내려갔던 수요가 하반기 치솟는 ‘상저하고’(上低下高) 현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업체들이 벌인 스마트폰 메모리 용량 경쟁은 반도체 수출 회복에 탄력이 붙였다. 중국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6GB 메모리, 8GB 메모리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며 사양 경쟁을 이어왔다. 실제로 중국 르에코는 8GB대 램(RAM)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놨다. 삼성전자 역시 6GB대 램을 탑재한 중국 시장 전용 스마트폰을 지난 연말 공개한 바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돋보이기 위한 방법으로 업체들이 스마트폰의 사양을 택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수는 200개 가량이다.

OLED는 지난해 수출효자 제품으로 떠올랐다. OLED는 지난해 ICT 수출 가운데 역성장하지 않은 유일한 품목이다. OLED 수출은 62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9.4% 상승했다. 상반기엔 16.6%, 하반기엔 22%나 성장했다.

다만 OLED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수출은 2015년 대비 15.6% 감소한 274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미국(175억 달러)과 베트남(161억 달러)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지만, 대(對) 중국 수출액은 9.1% 감소한 854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전망은 지난해와 달리 밝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올해 세계 ICT 시장의 성장률을 2.9%로 예측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반도체, 디스플레이, SSD의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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