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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탄핵심판 심리 2월로 넘어가…김기춘 등 6명 추가 증인 채택

헌재 탄핵심판 심리 2월로 넘어가…김기춘 등 6명 추가 증인 채택

기사승인 2017. 01. 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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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박 대통령, 정유라 직접 언급”
차은택 “최순실 국무회의기록 컴퓨터 작업하는 것 봤다”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 측의 무더기 증인신청에 따라 2월 초까지 변론 일정을 지정했다.

이에 따라 박한철 헌재소장의 퇴임일인 1월 31일을 넘겨 헌재의 탄핵심판 심리가 이어지게 됐다.

헌재는 23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신청한 39명의 추가 증인 중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유민봉 새누리당 의원을 채택해 오는 2월 1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했다.

또 2월 7일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를 증인신문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이날 김 전 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비롯해 모두 39명을 추가로 증인신청했다. 우 전 수석 등에 대한 증인 채택 여부는 다음 기일에 결정될 전망이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6·구속기소)은 이날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대통령이 ‘비선실세’ 최순실씨(61·구소기소)의 딸 정유라씨(21)를 직접 언급하며 체육계 영재 프로그램 마련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차관 재직 당시 박 대통령이 정씨를 직접 언급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직접 정씨에 대한 말을 들어서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답했다. 김 전 차관은 이어 “정씨처럼 끼가 있고 능력 있는, 재능 있는 선수를 위해 영재 프로그램 등을 만들라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차관은 또 최씨로부터 공기업 스포츠팀을 창단해 더블루K와 계약하도록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더블루K의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장애인 펜싱팀 에이전트 계약 특혜 의혹에 최씨가 개입한 정황을 인정한 것이다.

이날 오후 헌재에 증인으로 출석한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48·구속기소)는 자신이 최씨와 함께 세웠다가 폐업한 회사인 ‘고원기획’에서 스포츠센터 건립에 대한 서류를 봤으며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로부터 “태릉선수촌이 없어지고 앞으로 민간 스포츠센터가 생길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차씨는 아울러 “검찰에서 최씨와 고 전 이사가 내연관계라고 진술했느냐”는 박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그렇게 추측된다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차씨는 “고 전 이사가 증인에게 죽고 싶다고 이야기 했을 때, 자기보다 나이 많은 최씨와 돈 때문에 성관계를 가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냐”는 질문에 “최씨와 고 전 이사가 헤어진 이후에 고 전 이사가 힘들고 죽고 싶다고 말한 것을 보고 그렇게 혼자 생각했다”고 답했다.

차씨는 “최씨가 ‘대통령과 친하다’고 직접 말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회의를 하러 가면 최씨가 사무실에서 국무회의 기록에 대해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또 “최씨에게 전한 문장이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 발언으로 똑같이 나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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