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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C 출신 사업가, 국방부에 3억원 기부…“안보 튼튼히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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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승인 : 2017. 01. 12. 15:49

국방부 "유도무기 개발에 필요한 장비 구입에 쓸 것"
이충희 듀오 대표에게 감사패 전달하는 한민구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12일 오후 국방부에 3억원을 기부한 이충희 ㈜듀오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국방부는 기부금으로 첨단 유도무기 개발에 필요한 ‘유도무기 추진기관 전용 온도챔버’를 구매해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사진=국방부 제공
학군단(ROTC) 출신 사업가가 우리 군의 독자적인 방위역량을 구축하는데 써 달라며 국방부에 거금을 기부했다.

12일 국방부에 따르면 (주)듀오의 이충희 대표는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보탬이 되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3억원을 기부했다.

이 대표는 2002년 ‘백운장학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1천200여 명에게 27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전달하고 2010년부터 ‘백운갤러리’를 만들어 신진 화가를 지원하는 전시회를 매년 열고 있다. 그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군부대 강연도 수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부금을 전달하면서 최근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된 상황에서 한국의 독자적 방위역량을 강화하는 데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방부는 “기부자의 뜻에 최대한 부합하도록 첨단 유도무기 개발에 필요한 ‘유도무기 추진기관 전용 온도챔버’를 구매해 국방과학연구소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비는 유도무기 추진기관의 환경적응 능력을 시험 평가하는데 사용된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가안보를 위해 선뜻 거금을 기부한 데 대해 감사하다”며 “국방부는 북한의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첨단 무기체계 개발 등 군사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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