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은 11일(현지시간) 2017년 중국의 인프라 투자 등으로 인프라·건설·광산·석유가스 시추업계에서 연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경유를 생산하는 아시아 정유업체들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수익 상승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에너지자문업체 에너지 애스펙트는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대해 “향후 몇년 간 인프라 투자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미얀마·방글라데시·파키스탄의 경유 수요를 진작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더해 올해 겨울이 이상기후 현상 없이 추운 점과 크루드유 가격 회복 등이 맞물려 산유국의 재정이 안정화되면서 정유업계의 수익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석탄 가격이 급상승한 점도 올해 경유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다.
에너지컨설팅업체인 우드 맥킨지 아시아태평양은 경유 수요 증가로 정유업체들이 두바이 크루드유에서 경유를 생산하는 데 따른 수익이 배럴당 11.4달러로 지난해 10.7달러에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13년 후 첫 연 단위 상승이 될 것이다. 지난해 경유 평균수익은 배럴당 10.6달러로 7년만의 최저를 기록한 바 있으며 2008년에는 배럴 당 26달러의 수익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경유는 광산업계 장비와 각종 건설현장 중장비의 연료로 쓰인다. 유럽에서는 난방용 연료로 쓰이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올해 경유 수요는 하루 50만 배럴로 상승할 것으로 에너지 애스펙트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