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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정유년에도 자산관리 名家 외연 확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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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초롱 기자

승인 : 2017. 01. 09. 06:00

대형 금융센터 3곳 오픈, 자산관리 원스톱 서비스
유증 통해 초대형 IB 요건 충족…신사업 기회 확대
자산관리 서비스 세분화·다양화·고급화 전략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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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정유년 새해에도 ‘자산관리 명가’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말 결정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투자은행(IB) 자격요건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넉넉히 갖춘 실탄으로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는 등 신규 사업기회를 적극 추진해 경쟁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새해에도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한 고객중심경영 실천이 올해 삼성증권의 경영전략이 될 전망이다. 이는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이 2년 전 취임 당시부터 내세웠던 고객신뢰 없이는 회사도 존재할 수 없다는 ‘무신불립’ 원칙과 궤를 같이 한다. 윤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회사의 매출을 좇기보다는 수익률을 더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을 주문해 왔다.

삼성증권은 먼저 자산관리 서비스의 세분화와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고객의 금융자산관리 서비스부터 세무·부동산·IB를 통한 기업금융 서비스까지 한번에 처리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달 13일 문을 연 초대형 금융센터 3곳이 바로 그 집합체다.

특히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을 전담하는 강남파이낸스센터 SNI지점은 초부유층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프리미엄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예탁자산 1억원 이상 고객수가 9만명을 돌파해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온 삼성증권은 초고액 자산가들의 수익률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자산관리 부문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설명이다.
또 사업부문 간 협업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로 사업 시너지를 제고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저금리·저성장으로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시도”라며 “IB·운용·법인영업(홀세일) 등 삼성증권의 영업부문부터 자산관리 부문까지 각 부문간 협업을 통해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외적으로는 중화권을 비롯해 아시아와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의 네트워크를 확대해 글로벌 투자정보 제공과 상품 소싱의 다변화를 꾀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산배분투자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윤 사장 역시 올초 시무식에서 “본사 영업부문과 자산관리 부문의 협업, 그리고 외부 네트워크와의 협업을 통해 그 역량을 제곱으로 증가시키는 효율의 위력을 발휘하자”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오는 3월 3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초대형 IB로 거듭나면서 신규사업 기회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IB는 만기 1년 이내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기업금융 관련 외국 환전 업무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상품을 준비함으로써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현재 추진중인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로 등록해 대안투자형 사모상품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남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들의 대형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증권의 대규모 증자는 자산관리 부문에서의 영업력 위축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며 “지난해 3분기까지 증가세가 둔화됐던 고객예탁자산 규모와 고객수는 증자를 통한 대형사 입지 회복으로 올해부터 다시 증가세가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221억원 대비 114.5% 증가한 4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역시 업계에서 가장 많은 고액자산가수를 보유한 삼성증권의 강점 덕분에 이익안정성이 높은 자산관리 부문의 수수료와 이자수익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임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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