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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저가·대용량·가성비 열풍…불황에 소자본 창업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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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은 기자

승인 : 2017. 01. 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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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에서 토스트를 만들어 파는 토스트럭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모습./사진=박성은 기자
“요즘 경기가 너무 안 좋잖아요. 소자본으로 창업해 안정적인 수익이 날 수 있는 외식 업종을 찾으려고 왔어요.”

5일 오전 강남구 학여울역 근처 세텍(SETEC) ‘제43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현장. 직장을 그만두고 올해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는 김상연씨(서울 중랑구·31)는 “창업비용은 4000만원 정도 예상하고 왔다”며 “커피나 디저트보다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종류 창업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럭에서 토스트를 만들어 파는 토스트럭의 배은 이사는 “우리는 로드샵 매장 26.4㎡(8평) 공간에 창업비용이 3000만원 정도 든다. 숙련자의 경우 1분 30초 동안 토스트를 최대 12개 만들 수 있다”며 “오늘 상담하러 오신 분들은 소자본에 작은 평수 창업에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토스트 가격은 1500원~5000원 정도였다.

이날 행사에서 눈에 띈 점은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토스트, 수제햄버거, 분식 등에 예비 창업자들이 몰렸다는 점이다. 지난해 창업시장을 달군 ‘가성비(가격대비성능)’에 걸맞은 업종에 대한 인기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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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커피 하우스./사진=박성은 기자
커피 창업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비엔나 커피 하우스는 300년 전통과 커피문화를 담은 ‘컵카페 렌탈 창업’을 내세워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정의석 제이엠케이(비엔나 커피 하우스) 전무이사는 “우리는 프랜차이즈 형태가 아닌 커피 원두와 주방장비, 주방가구가 포함된 컵카페를 빌려주는 형태”라며 “매장은 전국에 50여개 정도 있고, 창업 비용은 2~3억 정도 들지만 정체성이 확실해 창업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타요키즈카페, 스윙볼, 점프노리, 코인락스타노래연습장, 카툰공감 등 키즈카페와 노래연습장·만화방 등에도 예비 창업자들이 몰렸다.

최근 키즈카페의 급성장과 코쿤(cocoon) 문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쿤은 누에고치를 말한다. 외부에서 활동하는 대신 자신만의 공간에서 안락함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코쿤 문화는 PC방, 노래방, 스크린골프장, 만화방, 비디오방 등으로 연결된다.

창업비용에 들어가 있던 거품도 제거되고 있다. 가맹비, 교육비, 로열티, 인테리어비용을 없앤 창업 상품도 많았다. 창업자금 융자 등 창업을 유인하는 본사의 지원 정책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다. 외식부문·도소매부문·서비스부문·창업지원 부분 등 100여개 업체가 참석한다. 행사를 주관한 월드전람은 행사 기간 동안 명예퇴직예정자·퇴직자·청년창업가·신규사업발굴기업인·프랜차이즈본사·일반주부 등 3만여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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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뽑기점 스윙볼./사진=박성은 기자
박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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