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이 지난 4일 대구시청 2층 상황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시정운영에 대한 구상과 포부를 밝혔다.
권 시장은 “지난해는 국정혼란 속에서 영남권 신공항 무산, 서문시장 화재 등 지역에 닥친 위기를 대구의 위대한 시민정신으로 극복하고 이를 기회로 반전시킨 한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올해 권 시장은 서민경제를 세심하게 살피고 물, 의료, 에너지, 로봇 등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체질을 바꿔 친환경 첨단산업도시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우선 ‘민생집중지원단’을 구성·운영해 어려운 서민들이 위기가정과 위기기업으로 전락하지 않고, 소외되지 않도록 긴급생계비와 의료비, 학자금 이자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거점형 전통시장 육성과 소상공인 밀집지역 환경개선을 통해 골목상권과 서민경제를 활성화하고, 사회적경제 기업을 통해 800개 기업을 육성, 8700개 일자리로 창출할 계획이다.
‘미래산업 육성추진단’을 구성, 1톤 상용 전기차 완성차를 생산하고, 전기차 2000대를 보급한다. 충전인프라를 지속 확대해 대한민국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국가 물산업클러스터에 세계적 물 기업들을 유치해 700조원대 세계 물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구축,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것을 강조했다.
또 “통합신공항 입지를 조속히 확정하고, 해외관광객 100만 명 유치로 2020년 관광객 1천만 시대 개막 준비와 ‘동아시아 문화도시’ 성공적 개최, 2021년 개관 목표인 간송미술관 착공으로 시민의 문화적 자부심을 높이겠다”고 했다.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와 서대구 KTX 역사를 축으로 도심발전을 추진하여 균형발전의 새 시대를 열 것임을 강조하였다. K-2 후적지와 검단들을 연결하는 신도시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여 대구의 지도를 바꿀 청사진을 만든다.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과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 추진, 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 3호선 혁신도시 연장과 엑스코선 추진으로 도시철도 사각지대 해소하고 교통사고를 올해 2015년 대비 20%까지 줄이고, 공공시설물 내진 보강률은 올해 60%까지 높이겠다고 말했다.
복지를 통한 따뜻한 상생 공동체를 만들겠다면서 시민과 함께 수립한 ‘대구 복지기준’을 적극 실천하고 내년 초등학교 전 학년 무상급식 전단계로 4~6학년 대상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시민과 함께 변화와 혁신, 희망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다”면서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자세로 스스로의 역량을 키우는 노력을 잠시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