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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스타워즈’…게임업계, 유명 IP 기반 게임 대거 출시, 명과 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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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승인 : 2016. 12. 31. 13:13

넷마블 스타워즈 포스아레나 미디어데이_1
유명 영화 IP인 스타워즈를 활용한 게임 ‘스타워즈 : 포스 아레나’ 출시 기자 간담회 모습./제공=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스타워즈 :포스 아레나’ ‘붉은보석2 -홍염의 모험가들’ ‘데빌리언’ 등 최근들어 유명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명 IP를 활용한 전략이 이용자들의 친숙함을 최대한 활용해 효과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게임의 다양성이 질식 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유명IP활용의 명(明)

게임업계는 모바일 게임 개발에 대작 IP가 활용되는 가장 큰 이유로 ‘이용자들의 친숙함’을 꼽았다. 리니지2를 기반으로한 레볼루션의 흥행만 봐도 훌륭한 게임성 뿐 아니라 리니지 IP 명성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넷마블 처럼 북미 시장 등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해 유명 IP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백영훈 넷마블 사업전략담당 부사장은 지난 29일 스타워즈 : 포스 아레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에서 마케팅 비용과 글로벌 인지도를 고려할 때 인기 IP를 활용하는 것은 큰 장점이 있다. 넷마블을 알리기 위해 북미시장에서 유명 IP를 활용하는 전략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모바일 게임 개발에 대작 IP가 활용되는 또 다른 이유는 모바일 게임들의 특성인 ‘짧은 수명’에 기인한다. 모바일 게임들의 수명은 PC게임에 비해 비교적 짧은 편이다. 따라서 ‘단기간 흥행’을 위해 모바일 게임의 독자적인 ‘신규 캐릭터’ ‘스토리’ 등을 새롭게 만들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 밖에도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유명 IP를 활용하면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완성된 스토리나 캐릭터가 이미 있는 상황에서 게임을 개발하는 만큼 개발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며 “특히 개발기간의 단축되면 인건비나 여러 비용도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 유명IP활용의 암(暗)

한편 지나치게 유명 IP에 기대는 현상이 심화될 경우 ‘IP고갈’ ‘IP가치 하락’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성공적으로 만들어진 IP 기반의 게임만 출시되다 보면 새로운 내용의 IP들이 출현하지 못할 수 있다는 목소리다. 한 게임 개발관계자는 “이미 완성된 IP를 활용하는 현상이 지속되면 신규 캐릭터나 세계관 스토리를 만드려는 노력이 퇴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콘솔 게임 시장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콘솔시장은 현재 신규 게임들이 출시 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그 이유가 몇 개의 강려한 IP 기반 게임만이 흥행에 성공하기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콘솔 시장의 매니아 층을 확보하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게임의 다양성을 질식시키는 부작용도 일부 가져왔다.

또한 하나의 유명 IP가 너무 자주 활용되면서 그 IP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예컨대 A라는 IP를 활용한 게임이 4~5개씩 쏟아지면 A라는 IP의 가치가 하락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명 게임 IP 대부분이 다른 게임이나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일 IP의 중복 출시 등이 빈번하게 발생된다면 IP자체의 가치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리니지 IP는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 레드나이츠’ ‘리니지M’ 등 여러 스타일로 모바일 게임으로 재 탄생됐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아직 IP 고갈이나 가치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동일 IP로 제작된 다수의 게임이 중복 출시된다면 장래에 그 가치가 떨어질 수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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