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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목숨 건 연애’ 하지원 “매 작품, 최선의 노력…계속 도전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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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승인 : 2016. 12. 22. 00:10

 "이번에도 전 최선을 다했어요. 매번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배우 하지원은 여전히 열정이 가득했다. 장르불문, 캐릭터불문 앞으로 하고 싶은 것도 무궁무진했다. 데뷔 20년차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만큼 뜨거웠다. 

 

하지원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목숨 건 연애'(감독 송민규)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관객들과 만나게 돼서 좋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기황후' '허삼관' 등 다소 무거운 작품으로 대중들을 만났던 만큼 이번에는 가벼운 캐릭터로 관객과 마주하고 싶었다고. 

 

"사실 다양한 장르를 다 하고 싶어요. 그런데 로맨틱코미디라는 장르는 정말 오랜만에 받은 시나리오였거든요. 또 코믹과 스릴러가 결합돼 있어서 긴장되면서 쫄깃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죠. 오랜만에 말랑말랑한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드리고 싶기도 했고요." 

 

극중 하지원이 맡은 한제인은 신작집필에 목이 마른 추리소설가다. 이태원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동네 사람들 대부분을 의심해 '이태원 민폐녀'로 통하는 엉뚱한 인물이다. 하지원은 한제인을 때마다 다른 매력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그려냈다. 

 

"'사랑스럽게 연기를 해야지'하고서 연기를 했던 건 아니에요. 하하. 추리소설 작가니까 어느 정도 똑똑한데 그 안의 사랑스러운 허당기를 잘 살리려고 노력했죠. 그게 한제인의 매력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실제 저와는 다른 캐릭터지만 장난치는 모습들은 비슷한 것 같아요."

 


           

하지만 하지원의 이번 작품은 의아한 선택이었다. 그동안 했던 작품들과 달랐던 노선이었고, 흥행과는 그다지 가까워 보이지 않았기 때문. 데뷔 20년 차에 접어든 배우인 만큼, 흥행에 대한 부담감도 떨칠 수 없었을 테지만 하지원은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흥행이나 역할에 대한 압박을 느끼진 않아요. 부담을 많이 느끼면서 했으면 현장에서 즐길 수 없었을 거예요. '목숨 건 연애'도 즐거웠던 현장이었죠. 대본을 많이 보고, 혼자 분석을 해야 하는 작품도 있지만 로맨틱 코미디는 현장에서 감독님이랑 만들어가는 즐거움이 있거든요. 전 이번에도 최선을 다했어요."

 

매 작품마다 "목숨을 건다"는 하지원은 이번 작품에서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런 하지원의 노력과 열정이 지금의 모습을 만든 것은 아닐까. 

 

"저는 작품 할 때마다 엄살을 피우지 않았던 것 같아요. 말, 바이크에서 떨어져 보고, 동굴에서 혼자 폭탄도 터트려보고. 일단 뭐든 해보는 것 같아요. 위험한 상황이지만 카메라가 돌아가면 위험하다는 것을 잊게 돼요. 사실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번지점프도 못하는데, 와이어도 정말 많은 연습과 단련 끝에 와이어 연기를 잘 할 수 있게 된 거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칭찬을 해주시는데 감사할 따름이죠. 하지만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역할과 작품은 너무나 많아요."

 

이처럼 하지원에게는 한계란 없어보였다. 그는 여전히 "현장에서 칭찬 받을 때가 제일 좋다"며 앞으로도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배우들은 다 아기 같아요.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연기했을 때, 감독님들이 칭찬해줬을 때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런 게 연기하는데 힘이 되는 거예요. 사실 저는 제가 하는 연기에 만족해 본 적은 없지만 포기 하지는 않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장르와 역할 가리지 않고 도전 할 계획이에요.(웃음)" 


           하지원/사진=이상희 기자vvshvv@ 


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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