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 진경 서현진, '불야성' 이요원 유이/사진=SBS, MBC |
최근 안방극장에 남녀주인공의 로맨스보다 더 설레게 하는 워맨스(WOMAN+ROMANCE)가 있다.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속 진경과 서현진, MBC 드라마 '불야성' 이요원과 유이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남다른 케미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 '낭만닥터 김사부' 진경 서현진, 돌담병원의 '욱커플'
진경과 서현진은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간호부장 오영심 역과 일명 '미친 고래'라고 불리는 열혈닥터 윤서정 역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두 사람은 캐릭터가 캐릭터인 만큼, 돌담병원의 '욱커플'로 통하고 있다. 억울한 상황이 닥치면 여지없이 정면에 나서서 큰 소리를 치는 가하면, 위기의 상황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을 보인다. 돌담병원의 카리스마 닥터 김사부(한석규)마저 꼼짝 못할 정도.
이처럼 두 사람의 욱하는 모습은 '낭만닥터 김사부'의 관전 포인트로 꼽히기도 하다. 지난 6회에서는 한 남자가 보건복지의 지인을 들먹이며 보호자 동의도 없이 자기 형을 수술한 사람이 누구냐며 윤서정에게 화를 냈다. 그러자 이를 보다 못한 오영심은 "보건복지부고 어디고 전화 걸어서 나 좀 바꿔달라"면서 "이런 몰상식한 인간과 형, 동생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야 겠다"고 거침없이 반격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1회에서는 윤서정이 6중 추돌 사고를 낸 음주운전 가해자로부터 사전 동의서를 받지 않고 혈액을 채취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했다. 특히 가해자는 본인 때문에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에 윤서정은 음주운전 가해자를 휠체어에 태우고 중환자실로 향했다. 그는 "똑바로 쳐다봐.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똑바로 알아야 반성도 할 거 아니야. 돈이 실력이고 부자 엄마가 스펙이고 다 좋은데, 그래도 최소한 양심이 뭔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니"라며 일갈했다.
이처럼 두 사람은 매회 시원한 사이다 발언으로 시청자들에게 매회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 '불야성' 이요원 유이, 남녀로맨스보다 더 떨려
이토록 설레는 워맨스가 있을까.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극본 한지훈, 연출 이재동)에서는 이요원과 유이가 S 파이낸스 대표 서이경 역과 서이경의 페르소나 이세진 역을 맡아 남다른 호흡을 뽐내고 있다.
서이경과 이세진, 첫 인연의 시작은 '갑과 을'이었다. 서이경은 이세진으로부터 자신의 과거를 발견하고, 이세진은 서이경이 되고 싶어 하는 야망으로 두 사람은 묘하게 서로에게 끌린 것. 이에 시청자들은 "이요원과 진구의 로맨스보다 이요원과 유이의 관계에 더 설렘을 느낀다"면서 워맨스에 집중을 하고 있다.
특히 서이경이 이세진의 욕망을 끌어내는 모습은 남다른 쾌감을 선사한다. 지난 7회에서 서이경은 이세진의 욕망을 발견하고서는 "마지막 테스트 이미 끝났다는 걸. 잘 왔다"며 손을 내밀었고, 이세진은 무언가를 제대로 각성한 듯한 표정으로 서이경의 손을 잡았다. 이세진은 서이경의 하드코어 조련을 모두 통과하면서 진짜 서이경의 사람으로 거듭난 것.
이처럼 진짜 서이경처럼 거듭하기 위한 이세진의 각성과 본격적으로 이세진을 자신의 만능키로 만들기 시작할 서이경의 관계는 회를 거듭할수록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 안방극장에 여성들이 주체가 되는 드라마가 없었는데, '낭만닥터 김사부'나 '불야성'은 여배우들의 남다른 선전이 유독 눈에 띈다. 특히 주체적인 여성을 표현하는 배우들 역시 탄탄한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