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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타이젠 애플리케이션의 보안성을 확보하기 위해 SVACE 기술에 1000만달러를 투자했다. SVACE는 타이젠 앱의 보안성과 취약성 및 오류를 탐지하고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소프트웨어로 러시아과학아카데미의 시스템 프로그래밍 연구소인 ISPRAS가 개발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달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린 소프트웨어업체연합회 게임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발표, 내년 2월부터 10월까지 타이젠 전용 앱 개발자에게 매월 최대 100만달러(약 11억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지원은 개발자들의 참여를 통해 모바일을 비롯한 타이젠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Z1·Z3 등 타이젠 스마트폰이 가장 많이 보급되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개발자를 독려하고 나선 것이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타이젠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의 90%가량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타이젠은 존재감이 크진 않지만 스마트폰·가전 등 삼성전자의 IoT 서비스들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핵심 플랫폼으로 꼽힌다. 단순히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겨냥하기보다는 IoT 플랫폼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특히 IoT 시장에선 제조기반을 갖추고 있는 삼성전자가 애플 등과 비교했을 때 영향력을 행사하기가 쉬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현재 타이젠은 타이젠 냉장고를 비롯한 가전부터 웨어러블 기기 및 스마트폰 등에 타이젠 OS를 탑재해 가전과 모바일을 잇는 IoT 서비스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스마트 냉장고 ‘패밀리허브’에도 타이젠 OS를 더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달 출시된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워치 ‘기어S3’에도 타이젠 기반 웨어러블 플랫폼 2.3.2 버전이 탑재됐다.
MS와의 협력으로 향후 타이젠 OS에서 닷넷코어·자마린폼즈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타이젠닷넷은 내년부터 스마트TV를 포함한 모든 디바이스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밖에 세탁기·에어컨 등 저사양 기기를 위한 경량 OS인 ‘타이젠 RT’도 IoT 생태계 구축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에선 영향력을 확대하기에 늦은 감이 있지만 가전 분야에서 타이젠 적용을 확대한다면 해당 OS는 IoT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선 타이젠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태계 조성·확대에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