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로라 IoT 네트워크용 칩셋 10만개 배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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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네트워크의 공통점은 저전력·소량의 데이터에 적합하다는데 있다. NB IoT는 기존 LTE 망의 좁은 대역을 이용해 150 kbps 이하의 전송 속도, 8㎞ 이상 장거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로라 네트워크는 별도의 기지국을 설치해야 하지만 칩셋 가격이 저렴하다.
◇10만개의 칩셋 배포…생태계 빨리 구축해야 산다
LG유플러스는 21일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NB IoT 표준기술 개발을 위한 ‘오픈랩’을 개소하고 10만개의 전용 칩셋을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오픈랩을 통해 NB IoT용 단말을 개발해 검증받은 업체를 대상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집중할 분야는 가스·수도·전기검침과 위치추적용 기기다. LG유플러스가 신성장사업으로 추진 중인 산업용 IoT 서비스와 스마트시티 사업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로라 생태계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로라 전용모듈 10만개를 무료로 배포하면서 500개 기업이 로라용 서비스 개발에 참여의사를 밝혔다.
LK테크넷의 ‘휴대용 가스감지기’, 엔코아링크 ‘신호등 오작동 모니터링 솔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리니어블은 치매 환자와 지적·시각장애인을 위한 위치추적 기기도 개발 중이다.
◇韓 IoT 중소업체 해외진출 물꼬 틀까
LG유플러스는 화웨이의 NB IoT 칩셋을 탑재한 단말·서비스의 해외진출 가능성도 내비쳤다. NB IoT 네트워크는 중국 이통사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 미국 AT&T, 일본 NTT도코모·KDDI·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이통사들이 상용화를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반진덕 화웨이 상무는 “전세계에 30개 이상 NB IoT 상용망이 구축될 전망”이며 “LG유플러스와 화웨이의 오픈랩에서 검증된 기기들은 전세계에 구축된 화웨이 네트워크와 연동할 수 있다. 국내 IoT 개발사의 해외 진출도 가시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이 글로벌 IoT 서비스 발굴을 위한 전초기지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주청 화웨이 사장은 “한국은 IoT 시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시장”이라며 “한국에서 IoT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성공하면 다른 나라에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국내 개발사들의 세계 진출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