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격을 설정해라
막연히 싼 매물을 사겠다고 생각하거나 시세 흐름에 둔감하면 급매물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우선 목표가격을 설정해야 한다. 목표가격은 일정금액에 도달한 매물이 나오면 구체적인 매수 액션을 취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시세보다 5~10% 가량 저렴하면 급매물로 보고 있으나 시장 상황에 따라 기준은 달라진다. 활황기에는 주변 시세보다 2~3% 정도 낮아도 급매물에 속하지만 침체기에는 10~20%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단 시세를 파악해야 한다. 부동산 정보사이트를 참고하거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체크해 보면 된다. 매도자와 매수자 입장에서 각각 중개사무소에 문의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파악된 시세 정보를 토대로 구매 목표가를 설정한다.
◇공인중개사와 교류
목표가격을 정했으면 발품을 팔며 매물을 알아볼 차례다. 이 때 이곳 저곳 여러 중개사무소에 방문하는 것은 좋지 않다. 매수문의가 많다고 판단해 집주인이 급매물을 회수하거나 가격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매물을 주로 취급하고 있거나 믿을 만한 중개사무소 몇 곳을 정해 매수 의사를 분명히 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개사 입장에서는 확신을 주는 고객에게 아무래도 신경을 더 쓰고 계약 성사를 위해 노력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확신을 주기 위해서 자신이 동원 가능한 자금 규모를 말하고 목표로 하는 급매물 가격, 즉 얼마 정도에 매입하겠다는 금액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좋다. 평소 부동산 중개사와 친분을 쌓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우량 급매물은 단골 고객에게 우선적으로 정보를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급매 물건에 대한 정확한 파악은 필수
싸다고 무턱대고 급매물을 샀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특히 시세보다 너무 싸다면 함정이 있을 수 있다. 매물이 출시된 지 얼마나 됐는지, 싸게 나온 이유가 뭔지, 중대한 하자나 권리관계에 문제는 없는지 등을 잘 살펴봐야한다.
우선 급매물이 언제부터 나와 있는 매물인지 확인하고 나온 지 시간이 꽤 지난 상황이라면 의심을 하는 것이 좋다. 저렴하고 좋은 물건이 오랫동안 거래가 되지 않았다면 뭔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납득할만한 뚜렷한 이유가 없다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