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최순실이 13조원 평창올림픽을 노린 사실이 드러났다. /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캡처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최순실이 13조원 평창올림픽을 노린 사실이 드러났다.
30일 방송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드러난 비선 실세, 최순실은 누구인가’를 주제로 최순실의 실체를 파헤쳤다.
미르·K스포츠 말고도 스키, 빙상 꿈나무를 양성하는 조직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있었다. 하지만 그 실상은 선수 출신 코치들이 돈을 받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대형 과외 학원이다. 이규혁, 전이경 같은 금메달리스트들이 얼굴 마담으로 기용됐다. 가수 싸이의 절친으로 ‘청담동 호루라기’로 불린 이진성 씨도 이 센터에서 일한다.
이규혁, 이진성 등 일명 강남파들을 동원한 사람은 바로 장유진(개명 후 장시호)이었다. 장유진은 최순실 언니(최순득)의 딸로 최순실의 조카다.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며 한때 최순실의 집에서 묵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정유라, 장유진과도 친밀한 A씨는 ‘영재센터’가 설립되는 과정을 고스란히 목격했다.
A씨에 따르면 최순실이 세운 여러 법인이 노린 것은 바로 ‘평창동계올림픽’이었다. 무려 13조가 투입되는 국가 행사에서 기득권을 업고 돈벌이를 하려 했다는 것이다.
‘영재센터’는 장유진이 주도적으로 설립했다. 지난 1년 동안 6억7000만 원의 정부 지원을 받았다. 신생 단체가 지원을 받는 것은 이례적이다. 준비부터 설립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3개월.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2차관이 기획 단계서부터 함께 회의를 했다고 한다.
A씨는 “최순실, 장유진, 김종과 함께 수차례 회의를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나랏돈 몇 억 받자고 만든 단체들은 아니다. 결국 올림픽을 이용해 수백억, 아니 수천억 대의 이권을 챙기려 한 것”이라 말했다.
장유진은 영재센터 외에도 캐릭터, 기념품 등 다양한 이권 사업을 준비 중이었다고 한다. 최순실이 회장이면 장유진이 비서실장 격이다.
A씨는 “정부 인사와 유착된 것부터 이상했고 겁이 났다. 무엇보다 최씨 일가가 한국 스포츠를 망가뜨리는 것 같아 중도에 빠져 나왔다”며 “최씨와 장씨가 ‘한국에서 아무 것도 못하게 매장시킬 것’이라며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지금도 초조하고 겁이 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