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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입시 레이스 시작…“올해 경쟁 치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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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승인 : 2016. 09. 21. 16:53

25개 로스쿨 모집요강 최종 발표…리트·어학·학부 성적 올해 첫 실질반영비율 공개
1단계 전형서 리트성적 반영비율 평균 43.3%…50% 반영하는 곳도 11개교
"올해 경쟁 치열 예상…리트가 합격 좌우"
2017학년도 로스쿨 입시전형요강
2017학년도 로스쿨 입시전형 일정(위) 및 1단계 전형 요소별 반영비율 현황/자료=로스쿨협의회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모집요강이 21일 최종적으로 발표되면서 2017학년도 로스쿨 입시 레이스도 막이 올랐다. 올해 로스쿨 입시는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로 요약된다. 그동안 ‘현대판 음서제’ ‘불공정 입시’라는 비난을 받았던 로스쿨이 폐지론까지 대두되자 큰 변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법학적성시험(리트·LEET) 응시자 수가 201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올해 로스쿨 입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량평가 비중 높아져…전형요소 실질반영비율 공개
전국 로스쿨 협의체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로스쿨협의회)는 25개 로스쿨 모집요강을 분석한 결과, 자기소개서의 부모신상 기재금지, 실질반영률 공개 등 협의회가 마련한 입학전형 개선사항을 모두 반영했다고 21일 밝혔다.

입학전형 요소와 관련해 1단계 입학전형에서 평가자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소지가 있는 정성평가(면접)를 최소화하고 객관적인 지표를 바탕으로 평가하는 정량평가(법학적성시험·학부·어학 성적) 비중을 늘렸다.

실제 1단계에서 정량평가만 실시했던 로스쿨은 2016학년도 6개교에서 2017학년도 8개교로 늘어났다. 해당 로스쿨은 서울대·건국대·아주대·인하대·부산대·원광대·동아대·제주대다. 정량평가에서 아예 기본점수조차 부여하지 않는 학교도 강원대·연세대·이화여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 등 7개교다.
1단계 전형에서 각 로스쿨이 리트·학부·어학성적을 실질적으로 점수에 반영하는 비율도 이날 공개됐다. 모든 학교의 실질반영비율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트 성적 합격 당락 좌우…경쟁 치열할 듯”
1단계 전형에서 리트성적 반영비율은 평균 43.3%로 40% 이상을 차지하는 로스쿨은 17곳으로 집계됐다. 리트성적 반영비중이 50%에 달하는 곳도 11개교나 된다. 반영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인하대로, 무려 62.50%를 반영한다. 이어 원광대·영남대(58.82%), 아주대(55.56%), 건국대(55.15%), 고려대(54.44%), 부산대(53.19%), 서울대·한국외대·강원대·동아대(50.00%) 순이다.

이처럼 리트성적 반영비율이 높은 만큼 리트 성적이 합격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지난 6월부터 4차례 발표된 입시계획과 각 대학 모집요강보다 전형요소별 성적 반영비중이 달라졌다”면서 “6월에 발표된 기준으로 리트성적 반영비중이 50%를 차지한 로스쿨이 4곳이었는데 이번에 11개교로 늘어났다. 리트 반영비율을 높인 대학들이 많은 만큼 합격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질반영률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은 예전에 비해 진일보됐다고 할 수 있으나 리트의 표준점수 및 백분위 점수 반영방식과 학부 성적의 내신 등급별 점수 반영비중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수험생들이 자신의 점수를 파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성적 반영비율은 평균 25.07%로, 반영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대(50%)였고 가장 낮은 곳은 영남대(3.92%)였다. 외국어성적의 실질반영비율은 평균 16.92%로, 동아대가 33.33%로 반영비중이 가장 높았고 영남대가 1.96%로 가장 낮았다. 정성평가로 서류심사를 실시하는 로스쿨은 강원대(25%)·경북대(20%)·경희대(28.57%)·고려대(19.44%)·서강대(25%) 등 17곳이었다.

앞서 지난달 28일 실시된 리트 응시자 수가 201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올해 로스쿨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리트 응시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7.2%(592명) 늘어난 8838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9126명) 정점을 찍은 뒤 2015학년도 8788명, 2016학년도 8246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오 이사는 “올해 지원자 증가는 사법고시 폐지 예정에 따른 사시 수험생들의 유입에 따른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트 지원자가 곧 로스쿨 지원자임을 고려하면 지난해보다 로스쿨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아울러 올해 입시의 또 다른 변화는 자기소개서에 부모·친인척 신상을 기재하면 실격 등 불이익을 주도록 한 것이다. 부모·친인척 등의 이름과 직장(직위·직업)명 등 신상에 관한 사항을 기재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실격 등 불이익 조치도 명문화됐다.

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 등은 일체의 부모·친인척 직업 기재를 금지하고 이를 어길 때는 실격이나 합격취소, 입학허가 취소 등 불이익을 주도록 했다. 연세대의 경우 광의적인 직종명 기재나 우회적으로 법조 등 유력 직업을 암시할 때엔 감점 조치한다.
남라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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