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상 처음으로 10만명 돌파…2년 연속 증가세
중국인 비중 57.7%로 최다
|
19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010~2016년까지 우리나라 외국인 유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1일 기준으로 올해 우리나라로 유학 온 외국인은 10만4262명으로, 2010년 대비 2만42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6년간 24.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2000년에 3954명에 불과했던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00년대 중반 이후 급증해 2011년 8만9537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매년 외국인 유학생 규모는 줄어들었다. 연도별로 보면 외국인 유학생은 2012년 8만6878명에서 2013년 8만5923명, 2014년 8만4891명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해 3년 사이 5000여명이나 줄었다.
그러다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이 9만1332명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뒤 올해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서며 2년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들어 한국의 경제적 발전에 힘입어 기업과 국가 위상이 상승한 데다 케이팝(K-POP)·드라마 등 한류 바람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6만136명(57.7%)으로 여전히 가장 많았다. 특히 올해는 2010년 중국 유학생 규모(5만9490명)에 비해 646명 소폭 증가했지만 전체 유학생에서 차지하는 중국인 비중은 2010년보다 13.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이러한 배경으로 “정부가 외국인 유학생의 중도탈락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입학 조건으로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이상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또한 다른 국가의 유학생 비중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베트남 유학생은 2010년 2806명에서 올해 7459명(7.2%)으로 6년만에 두 배 이상 뛰었다. 몽골도 2010년 2448명에서 올해 4456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유럽·북미·남미·아프리카 등 기타 국가 출신 유학생 규모도 한류 열풍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올해 2만5709명(24.7%)으로, 2010년(1만2523명·14.9%)보다 두 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학위과정(석사·박사 등) 유학생 수는 올해 6만3104명으로 2010년(6만명)에 비해 3104명(5.2%포인트) 증가한 데 그친 반면, 비학위과정은 6년간 1만7316명(72.6%포인트) 크게 늘어났다.
4년제 대학별로는 고려대의 유학생 수가 4333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희대가 3655명, 연세대 3223명, 성균관대 2783명, 중앙대 2033명, 한양대 1997명, 건국대 1914명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