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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싸우자 귀신아’ 김소현 “배우하길 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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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16. 09. 09. 00:05

'싸우자 귀신아'에서 김현지 역을 연기한 김소현 인터뷰
'싸우자 귀신아' 김소현 /사진=싸이더스HQ

 '싸우자 귀신아' 김소현이 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했다.


지난달 30일 종영된 tvN 드라마 '싸우자 귀신아'(극본 이대일·연출 박준화)는 귀신이 보이는 눈을 떼기 위해 귀신을 때려잡아 돈을 버는 복학생 퇴마사 박봉팔(옥택연)과 수능을 못 치른 한으로 귀신이 된 여고생 귀신 김현지(김소현)가 동고동락하며 함께 귀신을 쫓는 드라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고 캐스팅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김소현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귀신이지만 귀여운 김현지 역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밝은 면모를 보여줄 수 있었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아시아투데이 편집국을 찾은 김소현의 모습도 김현지와 닮아있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늘 차분하고 진지하던 김소현은 김현지를 만난 뒤 더욱 밝고 명랑한 소녀의 모습이었다.


"제게도 밝은 모습은 있었는데 현지를 만나면서 더 밝아졌어요. 또 함께 했던 분들이 워낙 밝았기에 더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촬영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어요. 더위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만 큰 소리 한 번 안 나던 현장이었어요. 끝나서 아쉽지만 행복하고 가뿐한 마음이 커요."

지난 2008년 드라마 '전설의 고향'을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한 김소현은 긴 시간을 배우로 지내온 만큼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로 대중들을 만나왔다. 2014년 OCN 드라마 '리셋' 이후 주연 자리를 꿰차며 연기적으로도 인정을 받게 됐다. 이번 '싸우자 귀신아'는 김소현이 tvN에서 처음으로 주연에 나선 작품이었다. 거기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귀신 역할. 김소현은 귀신이라고 해서 특별히 힘들었던 점은 없었다고 고백했다.


"4회쯤 현지가 술에 취해 취중진담처럼 '귀신이 사람처럼 행동하면 안 되냐'고 진심을 표출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을 위해 현지를 더욱 밝게 연기했던 것 같아요. 마냥 즐겁고 밝은 아이인 줄 알았던 현지에게도 귀신으로서의 고충이 있고 슬픔이 있었던 거죠. 귀신을 경험할 수는 없어서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해가 되고 받아들여지면서 감정이 터진 것 같아요."



김소현은 이번 '싸우자 귀신아'에서 귀여운 현지 덕에 많은 애교를 부려야 했다. 평소 애교가 있던 성격이 아니었기에 김소현은 액션신보다 애교가 더욱 힘들었다고 밝히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처음에는 애교가 정말 힘들었어요. 계속 감독님께도 '어떻게 해야 하냐'고 투정을 부렸죠. 제가 연애 경험이 없다보니 어쩔 수 없이 티가 날까봐 걱정했는데 상대역인 택연 오빠도 오글거리는 걸 못 참는 성격이더라고요. 그래도 둘이 장난을 주고받거나 티격태격 하는 장면들은 정말 재밌게 촬영했어요. 실제 밝은 성격들도 많이 드러난 것 같아요."


현지는 억울하게 죽은 귀신이었다. 다행히 혼수상태로 살아있었고 겨우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현지를 죽인 건 악귀에 쓰인 주혜성(권율)이었다. 결국 악귀가 빠져나간 주혜성은 죄를 인정하고 감옥에 갇혔다. 


"현지라면 주혜성이라는 인물에게 동정심이 생겼을 것 같아요. 사실 주혜성의 성장 배경을 보면 굉장히 안타깝잖아요. 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하고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살생할 마음을 품었죠. 그런데 어머니도 자신의 곁을 떠났어요. 그 사실 자체가 굉장히 잔인하게 느껴졌어요. 현지 입장에선 용서를 떠나 주혜성이라는 인물을 동정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귀신보다는 사람이 무섭다는 걸 이번 작품에서 굉장히 많이 느꼈어요."


연기를 오래 해왔지만 '싸우자 귀신아'를 하면서 더욱 연기에 대한 애정을 느꼈다고 고백한 김소현은 주변 반응까지 좋아 굉장히 안도했다고 고백했다. 오랜 연기 생활을 지나온 배테랑 배우임에도 여전히 연기가 재밌고 즐겁다는 김소현은 앞으로의 행보에도 기대를 부탁했다.


"이번 작품이 유난히 주위 반응이 좋았어요. 다행이라고 느끼면서도 지금까지 연기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연기를 하고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고 실망 시켜드리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커요. 또 연기를 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건 더욱 행복하고요."ㅋ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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