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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올 가을 일본에서 스마트폰 전자결제 서비스 ‘안드로이드 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는 31일 전했다. 이미 일본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이 올 가을 부터 ‘라쿠텐 페이’를 시작할 것이라 밝히고, 미국 애플도 애플 페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일본 금융그룹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MUFG)’과 협력해 MUFG의 직불카드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구글은 다른 신용카드로의 서비스 확대를 위해 이미 JR동일본, NTT도코모, 라쿠텐 등의 일본 기업들과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은 정보기술(IT)를 사용한 ‘핀 테크’에 힘을 쏟고 있어 구글과의 협력을 강화해 다른 서비스도 펼치고 싶은 생각이다.
미국 애플도 ‘애플 페이’를 일본에서 서비스하기 위해 검토중이다. 애플은 9월 공개하는 ‘아이폰7(가제)’에 일본 IC칩 규격인 소니 펠리카 IC칩을 탑재해 일본에서 ‘애플 페이’를 보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를 쥐고 흔드는 세계 2강(强)이 일본 시장에 뛰어들면서 세력 싸움이나, 고객유치를 위한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문은 지난 27일에는 현지 대기업인 ‘라쿠텐’이 올 가을부터 중소 음식점이나 소매점을 중심으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 ‘라쿠텐 페이’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쿠텐 페이는 스마트폰에 표시된 바코드를 사용해 결제하는 방식을 채용한다.
라쿠텐 페이를 도입한 업체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해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라쿠텐은 특히 신용카드 결제 POS 시스템이나 전자화폐 전용 단말기를 도입하기 어려운 중소 가게들을 겨냥해 서비스를 확산시킬 생각이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IC형 전자화폐 결제 건수는 46억7800만 건으로 결제금액은 4조6443억 엔(약 50조6400억 원)에 달했다. 물론 스마트폰 결제와 플라스틱 카드 결제를 포함한 수치지만 2010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닛케이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결제의 보급으로 전자화폐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