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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마트 체인 ‘타겟’, 인도 최대 섬유생산업체 ‘웰스펀’과 거래 끊기로...“침대시트 원자재 속여 납품”

미국 대형마트 체인 ‘타겟’, 인도 최대 섬유생산업체 ‘웰스펀’과 거래 끊기로...“침대시트 원자재 속여 납품”

기사승인 2016. 08. 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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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위키미디어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대형 유통업체 타겟이 인도 최대 섬유 생산 업체인 웰스펀과의 관계를 끊기로 결정했다.

미국 온라인매체 쿼츠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타겟은 19일 웰스펀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다른 원료를 사용한 침대 시트를 이집트산 면화로 만들었다고 속여 납품해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성명을 냈다. 타겟은 “추가적인 자체조사 결과 최근 웰스펀이 2014년 8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침대 시트를 생산하는데 이집트산 면화가 아닌 대체품을 사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웰스펀에 이 제품으로 인해 거래관계가 종료됨을 알렸다”고 타겟은 전했다.

몰리 스나이더 타겟 대변인은 원자재를 속여 2년간 납품된 제품이 약 75만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타겟은 매장에서 ‘필드크레스트’라는 라벨로 판매하고 있던 웰스펀 제품을 모두 철수했으며,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에게 연락을 취해 환불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웰스펀은 세계에서 가장 큰 섬유 생산업체 중의 하나로 목욕가운, 러그, 매트, 카펫, 침대시트, 베딩 제품 등을 생산하며 주로 미국, 영국, 유럽 시장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세계 최고 권위의 테니스 대회인 윔블던 선수권 대회에서 사용되는 수건도 웰스펀이 납품한다. 타겟은 미국의 유통업체 ‘베드, 배스 앤 비욘드’에 이어 웰스펀의 두번째로 큰 고객사다. 그외 웰스펀의 고객사로는 JC페니(J.C. Penney), 메이시즈, 코스트코, 홈디포, 월마트 등이 있다.

타겟의 발표 이후 22일 인도 뭄바이 증시에서 웰스펀의 주가는 20% 폭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웰스펀은 자체 감사를 진행하겠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웰스펀은 이 일의 파장이 커져 미국 시장을 잃게될까 우려하고 있다. 미국에서 팔리는 수건의 5개 중 1개는 웰스펀 제품일 정도로 웰스펀의 미국 시장 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웰스펀은 매출의 95%를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5-16 회계연도에 496억 루피(약 8200억 원)를 벌어들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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