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생명 존중 교육·문제 발생 전달 시스템 구축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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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과 보건복지부 소속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지난달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900여명이 참가하는 자살 유해정보 모니터링 대회를 열고 9111건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자살카페 운영자가 초등학교 6학년생인 곳도 드러났다. 현재 이 학생은 전문가 상담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초·중·고교생의 자살 원인을 크게 가정 내 갈등과 학교 내 갈등 상황 등으로 분석했다. 유용 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회 서울시의원이 지난 2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학생들의 자살원인으로는 우울증 및 염세비관이 3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가정문제, 기타, 성적 문제, 이성 문제 순이었다.
지난 2일에는 한 초등학생이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시 노원구의 한 학원 건물 화장실에서 초등학생이 목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초등학생은 학원 수업 도 중 화장실에 가겠다고 한 후 교실로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시신 부검 결과를 토대로 자살로 결론 내렸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10~14세의 자살 사망자수는 2000년 23명에서 2009년 77명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4년에는 31명으로 집계됐다.
오승근 명지전문대학교 청소년교육복지학과 교수는 이 같은 통계에 대해 “양적으로 노인자살에 비해 적어보이지만 위험 가능성을 봤을 때 예비군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오 교수는 “초등학생들에게 생명 존중 교육과 자살에 대한 오해 등의 내용으로 사전에 교육을 시켜야 한다”며 “또래관계 또한 중요하다. 또래 등을 교육해 아이들 간의 문제가 있을 때 선생님에게 알려주는 전달체계 등 시스템이 빨리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