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배치하기로 결정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한류 스타들의 중국 내 활동에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에서는 공식적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으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이들에 대한 중국 활동을 사실상 금지하기로 결정한 것이 확실해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때 중국에 수출돼 대장금에 못지 않은 폭발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됐던 이영애, 송승헌 주연의 ‘사임당’도 날기도 전에 날개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이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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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유탄을 맞을 것으로 보이는 ‘사임당’ 포스터. 이영애와 송승헌의 입장도 난처해졌다./제공=중국 인터넷 포탈 사이트 신랑(新浪).
중국 연예가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6일 전언에 따르면 ‘사임당’은 당초 판권을 사기 위한 중국 내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기야 그럴 수밖에 없었다. ‘대장금’의 히트로 원조 한류 스타로 인식되고 있는 이영애의 무게감만 해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류이페이(劉亦菲·29)와 연인 관계로 알려진 송승헌의 위치를 감안하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없어진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 비록 유언비어라는 말이 있기는 하나 활동이 불허될 한류 스타들 명단 42명이 온라인 등에 나도는 현실이 무엇보다 이런 분위기를 잘 말해주지 않나 보인다. 당연히 ‘사임당’도 이런 분위기를 뚫기가 버거워 보인다. 여기에 중국이 사드배치 결정에 대한 저강도 보복을 주로 한류 쪽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 확실하다. ‘대장금’에 이어 ‘사임당’으로 원조 한류 스타라는 위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하려는 이영애의 소박한 희망은 자연스럽게 물 건너 갈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중국에서 활동이 불허된 것으로 알려진 42명 중에는 채림, 추자현, 장나라 등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들 외에 장동건, 최지우, 김태희 등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