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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뢰도발 1년…육군 최전방 수색작전 현장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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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승인 : 2016. 08. 03. 15:51

1사단 수색팀 훈련모습 언론에 공개
당시 수색팀장 정교성 중사, 지금도 팀장 임무 수행중
"더 강도 높은 훈련으로 피나는 노력"…훈련 더욱 강화
'통문 열고 DMZ로'
3일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육군 1사단 수색대대 정교성 중사 팀이 통문을 열고 DMZ 수색 훈련을 하고 있다. 이날 육군은 DMZ 지뢰도발 1주년을 맞아 당시 작전을 주도했던 정교성 중사 팀의 훈련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8월 4일 발생한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사건으로부터 정확히 1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육군 1사단은 이를 하루 앞둔 3일 DMZ 수색작전 훈련현장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훈련을 선보인 수색팀은 1사단 수색대대 수색 7팀이다. 북한군의 DMZ 지뢰도발 당시 침착하게 대처해 부상자 김정원(24) 하사와 하재헌(22) 하사를 무사히 구조한 바로 그 팀이다.

생사가 오가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이들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작전 대오를 유지했고 DMZ 열상감시장비(TOD)에 그대로 찍힌 이들의 모습은 우리 국민에게 큰 감동을 줬다.

당시 수색팀장으로 부상자 구조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했던 정교성(29) 중사는 지금도 팀장을 맡고 있다. 지뢰도발 직후 수색대대로 상황 보고를 했던 통신관 이형민(22) 하사도 여전히 통신관 임무를 수행 중이다.

정교성 중사는 “그때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강도 높은 훈련으로 팀원들과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적과 마주친다면 즉각 사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색팀을 혹독하게 훈련시키기로 유명하다. 1년 전 지뢰도발 이후 훈련을 더욱 강화했는데, ‘모진 훈련만이 유사시 성공적인 작전 수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공감하는 팀원들은 고된 훈련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 중사는 DMZ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통해 다급한 상황에서도 모든 팀원이 훈련과 똑같이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날 훈련에서는 지뢰탐지기를 들고 있는 수색조장을 선두로 8명의 수색팀이 잡목이 우거진 길을 고도의 경계태세를 갖추고 내려왔다.

수색팀장이 적 출현 상황을 가정해 “좌측에 적 발견!”이라고 외치자 팀원들이 일제히 “좌측에 적 발견!”이라고 복창하며 은폐물을 찾아 ‘엎드려 쏴’ 자세로 사격 태세를 갖췄다.

적을 발견한 수색팀원들이 총(공포탄)을 쏘기 시작했고 “수색조, 좌측 기동!”, “지휘조, 엄호사격!”이라는 수색팀장의 명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수색조가 우회기동으로 적에게 접근하고 지휘조는 엄호사격을 했다.

1사단 수색대대는 최근 지뢰도발 1주년을 맞아 부대원이 드나드는 위병소에 ‘당장 DMZ로 돌아가 적 GP(소초)를 부숴버리고 싶다’라는 문구를 크게 써서 붙여 놓았다.

1사단은 지뢰도발 이후 하루 24시간 적의 침투를 감시하기 위한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도입했고, 철책 인근 수목을 제거하고 감시 장비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감시율을 높이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1사단 수색대대장 지신웅 중령은 “북한군의 지뢰도발 이후 많은 것이 변했지만 수색작전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는 더욱 확고해졌다”고 강조했다.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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