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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家 오너 3인의 바이오 사랑… 차세대 유망산업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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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6. 08. 03. 03:00

아시아투데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각자 영향력을 발휘하는 계열사를 중심으로 바이오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기존 사업이 포화에 이른 상황에서 회사의 성장과 가치를 끌어올릴 차세대 유망사업으로 거대 바이오 시장 공략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주요 바이오사업만 추린 1분기 매출액은 약 1467억원에 달한다. 이는 SK㈜의 바이오산업을 영위하는 SK바이오팜(224억)·SK바이오텍(245억)을 비롯해 SK케미칼의 라이프사이언스부문(753억), SKC의 SK바이오랜드(245억) 실적을 반영한 결과다.

그룹 지주회사이자 최태원 회장이 등기이사로 있는 SK㈜의 경우 지난 2월 바이오계열사 지배구조를 개편했다. 손자회사였던 SK바이오텍을 자회사로 끌어올렸고 3월엔 설비투자 및 사업확장을 위한 40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생명과학부문 자회사인 SK바이오팜과 더불어 바이오사업의 중심으로 키운다는 방침에서다. 이로써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텍은 지주회사법상 증손회사 지분 100% 보유 규정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기반이 마련됐다.

최 회장은 SK바이오텍의 생산규모를 기존 16만 리터에서 80만 리터로 2020년까지 확장해 글로벌 ‘톱10’ CMO에 진입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YKP3089) 승인을 준비하고 있다. 신약 출시 시기에 맞춰 2018년에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은 신약·백신 등 라이프사이언스부문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혈우병치료제인 앱스틸라(NBP601)의 판매를 허가받았다. 앱스틸라는 SK케미칼이 2009년 호주 제약사 CSL에 기술을 수출한 바이오 신약물질로 국내 기업이 개발한 신약이 FDA의 시판허가를 획득한 것은 SK케미칼이 처음이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SKC 계열사인 SK바이오랜드를 통해 미래산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환경 친화적 기술을 이용한 의약품·화장품·건강식품의 원료 사업과 의료기기·천연 원료의약품 등이다. 특히 국내 천연화장품 소재 시장에서 바이오랜드의 점유율은 2014년 기준 34.2%에 달한다. 최 회장은 지난 16년간 SKC를 이끌었고 현재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을 맡고 있다. SKC 지분 약 1.6%를 보유하며 개인 최대주주 위치에 올라있다.

송용주 한국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고 2015년부터 주요 블록버스터 바이오 신약의 특허 만기가 도래했기 때문에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특히 시밀러는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기존 화학의약품만큼 거대 제약사들의 지배력이 높지 않아 공략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셀트리온이나 한미약품 사례만 봐도 한 건만 수출이 이뤄져도 매출은 배로 급증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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