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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오세일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강시혁 교수팀은 2006~2013년 서울과 6개 광역시(부산·대구·인천·광주·인천·울산)의 급성심정지 환자 5만318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심장학저널 7월호에 게재됐다.
교수팀에 따르면 하루 중 최고기온 28°C에서 급성심정지 발생이 가장 낮았으나 1도씩 올라갈 때마다 급성심정지 발생이 1.3%씩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은 폭염에 더 취약한 것으로 확인했다.
극심한 폭염 속에서는 탈수, 전해질 불균형, 신장 기능 이상, 자율신경계 불균형, 혈전 발생 등 여러 생리적인 불균형이 발생한다. 특히 심혈관계가 취약한 이들에게는 이런 변화가 급성심정지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교수팀의 설명이다.
심정지 환자를 시간대 별로 분석한 결과, 폭염이 아닐때는 오전 9시를 전후해 급성심정지 발생이 많았던 반면 폭염 때는 그 시간이 오후 5시경 절정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급성심정지는 10만 명당, 2006년 37.5명에서 2010년 46.8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오 교수는 “폭염경보나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낮시간 야외 활동을 삼가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며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이상신호를 느끼면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