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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폭염 지속 … 일상 건강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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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16. 07. 26. 12:00

30도가 넘는 폭염과 밤사이 25도 이상의 열대야가 수일째 지속되면서 일상생활 속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열탈진·열사병 등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사망자도 5명이나 나오는 등 폭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폭염과 열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26일 질병관리본부(KCDC)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5월23일~7월24일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539명으로 전년 동기 260명 대비 2.1배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온열질환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경북(2명), 경남·전남·광주(각 1명) 등지에서 발생했으며 야외에서 작업하던 고령자가 많았다. 사망자 5명 중 3명은 80세 이상 고령자로, 논·밭일을 하다 사망했다. 2011년~2015년 온열질환 사망자 47명 중 70세 이상 고령자는 60%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이 사망한 장소는 논·밭이 45%로 가장 많았다.

온열질환자는 1년 중 가장 무더운 7월말~8월초에 집중 발생한다. 지난해의 경우 상대적으로 덜 더워 7월말~8월초 2주간 온열질환자의 66%가 나왔다. 지난해 11건의 온열질환 사망도 이 시기에 발생했다.
KCDC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날에는 고령자가 더욱 취약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논·밭 작업이나 장시간 야외 활동을 피하고 물 자주 마시기·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등 건강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희대학교병원 김병성 가정의학과 교수는 “열 손상 질환은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지만 특히 4세 미만의 어린이나 75세 이상의 노인, 만성 질환자, 알코올 질환, 갑상선기능항진증, 심장약이나 이뇨제 복용자 등은 체온조절 기능이 약하고 쉽게 탈수에 빠질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열손상 질환은 △심한 갈증 △배뇨 곤란 △어지러움·두통 △입안·눈·코 점막 건조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가빠지는 등의 증상이 1~2개 동반될 경우 의심할 수 있다. 열손상 질환자를 만났을 경우 그늘이나 서늘한 곳으로 환자를 옮기고 즉시 119에 신고하고 물에 적신 얇은 천을 몸에 덮거나 찬물 스프레이를 환자에게 뿌린 뒤 선풍기나 신문지 등으로 부채를 만들어 직접 바람을 쏘여줘야 한다. 또 가능하다면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하면 좋지만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물을 먹이는 것은 기도로 흡인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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