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될 KBS2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 정하나·연출 김정규) 45회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재혼에 성공한 이상태(안재욱)와 안미정(소유진)이 서로의 아이들 때문에 재혼 이후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을 겪는 장면이 그려질 예정이다.
설상가상으로 이상태의 전 처가가 신혼집 바로 아래층으로 도둑 이사를 오면서 더욱 난감한 상황들이 펼쳐졌다.
가장 큰 문제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난 다섯 아이들이었다.
사별한 뒤 3년간 전 처가에서 함께 살았던 이상태의 두 아이 이수(조현도), 이빈(권수정)은 경제적으로 풍족한 전 처가의 지원을 받으며 모자란 것 없이 왕자와 공주로 대접받고 커왔던 반면 안미정의 아이들인 윤우영(정윤석)과 윤우리(곽지혜), 윤우주(최유리)는 작은 양육비와 빠듯한 월급에 절약하며 살아왔던 만큼 가사일도 분담하는 등 절약정신과 생활력이 배어있는 생활을 해왔다.
이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가족으로의 화합과 적응이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이상태와 안미정이 각자의 아이들보다 상대의 아이들을 더 챙겨주면서 생기는 질투와 서운한 감정이 한꺼번에 폭발,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면서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이상태와 안미정은 재혼가정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각자의 아이들 사이의 갈등과 대립을 섬세한 부정과 자상한 모성으로 하나씩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이상태는 부모의 재혼 사실을 숨기고 이 때문에 친구와 몸싸움까지 벌인 수와 우영에게는 남자다운 방식으로 다가갔다. 아이들을 깨워 아침 운동을 함께 데리고 나가 몸으로 부딪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뒤 “가족의 모습은 모두 다르다"며 "중요한 건 남들이 뭐라고 하건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설득했다.
또한 빈과 우리에게는 두 딸을 공평하게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을 센스 있게 표현했다. 먼저 상태는 빈과 우리가 같이 있는 상황에서 ‘아빠를 뺏겼다’는 생각에 서운해하던 빈에게만 머리 끈을 선물했다.
이에 자신을 챙겨주지 않는 것 같아 질투가 폭발한 우리에게는 빈이 없는 틈을 타 머리핀을 선물하며 두 딸들의 독점욕을 만족시키는 섬세한 선물작전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