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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파업’ 우려했던 조선업계…파업 수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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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민 기자

승인 : 2016. 07. 21. 06:00

파업
/사진 = 연합
현대중공업 노조가 현대자동차 노조와 23년만에 연대파업을 벌이는 데 이어 8개 조선사가 속해 있는 조선업종노조연대가 예고대로 총파업에 나섰다. 그러나 우려했던 만큼 대규모 파업으로 이어지진 않아 당장 손실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20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노조 파업에 따라 이날 울산지역 사업장(특수선사업부 제외)은 오후 1시부터 4시간, 22일은 오전 9시부터 7시간 동안 생산을 중단한다. 선박 등의 제조가 전면 중단됨에 따라 손실액 발생은 불가피해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도 총 35시간의 부분파업, 지역별 순환파업으로 106억원의 손실을 봤다.

하지만 이날 8개 조선사 중 실제 파업에 참여한 노조는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성동조선해양 등 3개사에 그쳤다. 현대중공업에 이어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또한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파업을 진행했으며 오후 5시부터는 거제조선소 정문에서 마무리 집회 및 퇴근투쟁을 실시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파업대신 중식집회를 단행했으며 성동조선해양 노조는 오후 3시 경남 통영시 통영항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거리시위에 나섰다. 나머지 현대미포조선·삼호중공업·한진중공업·STX 노조 등은 파업권 미확보·휴가 등의 이유로 파업에 불참했다. 조선노연은 앞서 지난해 9월에도 연대파업에 나섰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일부 대의원만 가담, 삼성중공업·한진중공업 등은 불참하며 대규모 파업은 불발된 바 있다.

당초 예년에 비해 파업규모가 확산될 것이란 우려와는 달리 참가 수위가 낮아 피해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미미할 것이란 분석들이 나온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박사는 “조선사들이 인도해야 할 물량이 밀려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부분파업이라 공정 지연에 따른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매년 1조원 가량 손실액이 발생하는 현대차만큼 피해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선박을 발주하는 선사측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줘 추후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는 존재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계 노조 파업에 대해 해외 선사측이 부정적인 인식을 받을 수 있다”며 “파업으로 인해 공정 과정에 차질이 생길 경우 향후 물량 확보에 있어 다른 나라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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